지난 주말 친구들을 만나러 종로에 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종로 거리 한 모퉁이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호기심이 생겨 가봤더니, DVD를 판매하는 좌판이 벌어져 있었다.

좌판 위엔 내가 엊그제 본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도 있었다. 극장에서 개봉중인 영화가 불법복제판 DVD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불법복제품은 스크리너 버전인지 화질도 꽤나 깨끗해 보였다. 게다가 마치 정품인양 케이스와 커버까지 깔끔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벌건 대낮에, 그것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거리에서 불법판매 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특히 DVD매니아여서 열심히 DVD를 구입해온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하기까지 했다.

사실 이런 일은 전에도 자주 목격됐던 일이다. 용산의 경우 경찰과의 뒷거래설도 나올 정도로 아예 드러내놓고 팔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법 복제물 없애기 서명운동을 벌여서라도 제 값 주고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더 이상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준호ㆍ 서울 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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