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하상주 전문위원(이사)
지금 미국은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올라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이제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경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져서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이처럼 미래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다른 것은 지금 미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풀고 있는 풍부한 통화가 결국 경기를 살릴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 보듯 아무리 돈을 풀어도 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장기불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S&P500 기업의 주가는 지난 2000년 3월에 과거 10년 이상 계속 올라가서 1500p를 만든 후 2002년 10월에 800p로 약 50% 떨어졌다. 그후 다시 주가가 상승해 6월 현재 약 30% 올라간 1000p에 머물고 있다. 최근의 이런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는 기대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사실 이런 하반기 '경기회복론'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정부가 세금을 낮출 때마다 한번씩 고개를 내밀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기대가 어긋났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의 실망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듯 모두 의견 일치를 보는 듯하다. 그만큼 주가를 위로 밀어올리는 힘이 강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대에 의심이 가는 것은 채권가격 역시 주식가격과 마찬가지로 아주 세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채권, 이중에서도 특히 국채 가격은 투자가들이 미래를 어둡게 보고 겁이 나서 손해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 자산을 찾을 때 올라간다.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면 당연히 투자가들은 미래를 좋게 본다는 것이므로 안전 자산인 국채에서 벗어나 약간은 위험이 있어도 성장성 높은 투자대상으로 옮겨가야 한다. 이런 일반적인 가설과는 달리 국채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국채시장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증거다. 즉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앙은행이 금리를 지금보다 더 낮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2001년 이후 경기가 어려워지자 이를 막기 위해 12번 금리를 낮춰 지금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이 됐고, 재정도 그동안 흑자였으나 이제는 적자로 들어갔다. 달러 가격도 낮아졌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6개월 뒤에는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리고 경기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테러, 전쟁, 사스 등 핑계거리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 호황 뒤의 깊은 불황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즉 어는 정도는 기업 부도, 실업 증가, 개인 파산, 금융기관 파산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공급능력이 줄고, 각종 가격이 낮아지면 다시 경쟁력을 갖게 돼 경기가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다. 사실 1930년대의 대공황 이전에는 모든 경기 하강이 이런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나라도 경기 불황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모두 경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듯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지금 미국도 열심히 돈을 풀고 있다. 일본도 1980년대 장기 호황과 버블이후 지금까지 계속 돈을 풀고, 재정을 늘렸다. 그러나 여전히 10년 이상의 장기 정체에 있다. 지금 일본은 이자가 거의 없는데도 아무도 돈을 빌려가려고 하지 않는 무기력 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속으로는 일본을 뒤따라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막는 방법으로 돈을 더 많이 푸는 것 외에 다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눈치챈 미국의 투자가들은 돈이 계속 풀리고 있는 한, 그리고 이 돈이 쉽게 실물 수요로 가지 않는 한, 계속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있다. 그리고 그린스펀을 비롯한 그 누구도 여기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가격이 떨어져 지금의 약한 경기가 더 힘이 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더욱이 내년은 선거가 있다. 따라서 투자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과는 상관없이 그린스펀이 항복선언을 하지 않는 한 그것이 주식이든 채권이든 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그린스펀 보험'이라고 부른다.
지금 미국은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올라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이제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은 경기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져서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이처럼 미래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다른 것은 지금 미국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풀고 있는 풍부한 통화가 결국 경기를 살릴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일본에서 보듯 아무리 돈을 풀어도 구조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장기불황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보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미국 S&P500 기업의 주가는 지난 2000년 3월에 과거 10년 이상 계속 올라가서 1500p를 만든 후 2002년 10월에 800p로 약 50% 떨어졌다. 그후 다시 주가가 상승해 6월 현재 약 30% 올라간 1000p에 머물고 있다. 최근의 이런 주가 상승은 하반기에 미국 경기가 좋아진다는 기대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사실 이런 하반기 '경기회복론'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추고, 정부가 세금을 낮출 때마다 한번씩 고개를 내밀었다. 지금까지는 모두 기대가 어긋났지만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의 실망을 보상이라도 받겠다는듯 모두 의견 일치를 보는 듯하다. 그만큼 주가를 위로 밀어올리는 힘이 강하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대에 의심이 가는 것은 채권가격 역시 주식가격과 마찬가지로 아주 세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채권, 이중에서도 특히 국채 가격은 투자가들이 미래를 어둡게 보고 겁이 나서 손해 볼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 자산을 찾을 때 올라간다.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된다면 당연히 투자가들은 미래를 좋게 본다는 것이므로 안전 자산인 국채에서 벗어나 약간은 위험이 있어도 성장성 높은 투자대상으로 옮겨가야 한다. 이런 일반적인 가설과는 달리 국채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국채시장에서는 앞으로 상당 기간 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증거다. 즉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중앙은행이 금리를 지금보다 더 낮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장기 호황 뒤의 깊은 불황에 대응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하나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즉 어는 정도는 기업 부도, 실업 증가, 개인 파산, 금융기관 파산을 내버려두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공급능력이 줄고, 각종 가격이 낮아지면 다시 경쟁력을 갖게 돼 경기가 스스로 회복하는 것이다. 사실 1930년대의 대공황 이전에는 모든 경기 하강이 이런 과정을 밟았다. 그러나 이제는 어떤 나라도 경기 불황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모두 경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듯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지금 미국도 열심히 돈을 풀고 있다. 일본도 1980년대 장기 호황과 버블이후 지금까지 계속 돈을 풀고, 재정을 늘렸다. 그러나 여전히 10년 이상의 장기 정체에 있다. 지금 일본은 이자가 거의 없는데도 아무도 돈을 빌려가려고 하지 않는 무기력 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미국은 속으로는 일본을 뒤따라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막는 방법으로 돈을 더 많이 푸는 것 외에 다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눈치챈 미국의 투자가들은 돈이 계속 풀리고 있는 한, 그리고 이 돈이 쉽게 실물 수요로 가지 않는 한, 계속 금융자산과 부동산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있다. 그리고 그린스펀을 비롯한 그 누구도 여기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가격이 떨어져 지금의 약한 경기가 더 힘이 빠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더욱이 내년은 선거가 있다. 따라서 투자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과는 상관없이 그린스펀이 항복선언을 하지 않는 한 그것이 주식이든 채권이든 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그린스펀 보험'이라고 부른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