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세계 1위인 독일의 SAP가 고객잡기에 나섰다.

SAP는 피플소프트와 JD에드워드 등 경쟁사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싣는다고 밝혔다.

SAP의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은 피플소프트의 JD에드워드 인수와 오라클의 피플소프트 적대적 인수제의가 발표된 지 1주일만에 나온 것으로, 지난 한 주 동안 갑작스럽게 진행된 업계 지각변동에 불안감을 느끼는 기업고객을 자사의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AP 대변인은 "지난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일어난 일들로 인해 시장은 불확실성에 휩싸였고 고객은 혼란에 빠졌다"며 "우리는 고객들에게 SAP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광고 캠페인에서 SAP가 강조하는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제품전환의 용이성. SAP는 고객들이 기존의 소프트웨어를 자사 제품으로 바꾸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 넷웨이버 통합 소프트웨어 등에 부가SW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번째 부가SW는 올해 말에 가능할 예정이다.

SW업계는 오랜 경기침체로 고객관계관리(CRM) 전문업체 시벨시스템스 등 상위 기업마저 매출악화에 시달리고 있으며, 고객들 역시 안정적인 대안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라클의 적대적 인수가 이대로 진행될 경우, 피플소프트 고객들은 결국 다른 기업으로 발을 돌릴 것이며, JD에드워드 고객들도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CEO는 지난주 피플소프트 인수의사를 밝히면서 인수 후 피플소프트 브랜드를 없앨 것이라고 밝혀, 이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AP의 행보는 `안전한 제품 공급자는 우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베시 버튼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오라클 또한 이러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고객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간접적인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달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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