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초읽기, KTF는 좌고우면(左雇右眄)'

SK텔레콤(대표 표문수)가 조만간 인공위성을 이용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KTF(대표 남중수)가 SK텔레콤의 위성DMB 사업에 위협을 느끼면서 기존 방송사업자의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하는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관점에서 볼 때 향후 휴대폰과의 결합을 통해 `이동형의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 형태를 띨 DMB사업은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위성DMB와 KTF가 참여한 지상파DMB 진영의 대결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0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 달 하순 위성DMB 사업에 필요한 위성체 구매계획을 확정짓고 본격적으로 DMB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사회의 DMB사업 추진 결정에 앞서 이 달 중 공시를 통해 위성DMB 투자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며, 공시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위성DMB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6월중에는 위성DMB 사업에 대한 회사 방침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위성DMB 컨소시엄 구성작업을 구체화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현대�기아, 르노삼성자동차 등 다양한 업체와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TF는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할 지를 신중히 검토하면서, 사업 참여시 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체적이고 다각도로 모색중이다.

KTF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상파DMB 사업에 참여할 지에 대해 아무런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DMB사업의 모든 면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F는 방송법상의 소유제한 규정으로 인해 자사가 지상파DMB 사업의 주체가 되기는 힘들지만, 위성DMB에 비해 전국 단위의 지상파DMB 서비스에 필요한 투자비가 적게 소요된다는 사실에 투자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서비스 망을 구성하는데 1000억~1500억원이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는 (투자비가 많이 드는)위성DMB 사업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상파DMB 사업에서 광고가 방송사업자의 수익모델이라면, 휴대폰 결합의 DMB 단말기를 통한 양방향서비스가 통신사업자의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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