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안에 전국에 1만개 편의점이 24시간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8일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수는 지난해 5680개에서 올 4월 현재 6259개로 늘었고, 오는 9월에는 7000개가 넘어설 전망이다. 또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05년 말까지 국내 편의점수는 1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편의점의 고성장은 도시화와 인구밀집 심화 등 환경적인 변화와 소비 패턴이 소량구매로 바뀌고 있기 때문. 여기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취업난 등으로 창업이 크게 늘고, 편의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가맹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편의점의 30%가 문을 닫았던 IMF 위기를 거친 후 편의점 업계가 패스트푸드를 강화하고 전기�전화요금 수납, 현금인출 서비스, 택배 서비스, 디지털카메라 인화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점포로 변신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것도 원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 경쟁도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등이 점포 재정비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출점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통의 LG25는 지난 2001년 777개였던 점포수가 지난해 1125개로 늘었다. 올해에는 500여개 점포를 개설. 1600개의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이미 1300호점을 넘어서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휠씬 상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동양마트의 바이더웨이도 매장수가 지난해 510개였지만 올해에만 100개를 추가로 오픈했고 연말까지 850호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350개 점포를 추가 개설하고, 오는 2005년까지 1500호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점포수 면에서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는 지난해 1400호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 1600호점을 돌파했고 올해 말까지 2000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김정욱 한국편의점협회 전무는 "일본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편의점이 빠르게 성장했는데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IMF가 편의점 업계에는 쓴 약이 돼 고속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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