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정상, FTA 조속체결ㆍ문화개방 확대 합의


한국과 일본은 8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 일본대중문화의 한국개방 확대, 교역 확대 등에 합의했다.

또 노무현대통령은 한국을 동북아 물류와 연구개발, 금융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혀 일본 경제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일본 부품ㆍ소재기업들은 노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한국에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조속한 시일내에 한일 FTA 체결교섭을 개시하고 상호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측이 8일 밝혔다.

또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2005년을 `Korea Japan Festa 2005'로 정해 양국간의 문화, 학술 등 제반 분야에서의 각종 사업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세관상호지원협정 △한국인의 일본 입국 비자 면제 △김포-하네다 셔틀항공편 운항 등을 통해 양국간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의 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용 영화, 만화영화 비디오, 일본어 음반, 게임기용 비디오 게임물 등에 대한 개방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8일 오쿠다 히로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무로후시 미노루 일본상의 특별고문, 키타시로 가쿠타로 경제동우회 대표간사 등 한일 경제인 150여명과의 간담회에서 "월드컵 때 일본국민에게서 진정한 이웃의 정을 느꼈다"며 동북아 허브 구상을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일본 스미토모 화학과 해리슨도시바, 미츠도요 등 일본 부품소재 3개 업체는 노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국에 신규 진출하거나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한일 양국 관련기업들은 7일 도쿄 시내 뉴오타니 호텔에서 투자협약식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스미토모 화학의 코사이 회장은 동우STI 포승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투자신고서를 윤진식 산자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스미토모의 한국법인인 동우STI는 4800만달러를 본사로부터 지원받아 기존 포승공장의 TFT-LCD용 컬러필터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했다.

일본 정밀 광학부품전문기업인 해리슨도시바의 고바야시 사장은 충북 오창에 내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5000만달러를 투자, TFT-LCD용 냉음극 형광등 제조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측정기기 전문업체인 미츠도요의 누마타 회장과 부산시 허남식 부시장은 한국내 연구개발센터 및 동북아 물류센터 설치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함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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