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실적 부진이어 조직갈등에 부실채권까지
은행권이 경영실적 부진에 이은 조직갈등과 부실채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합병으로 조직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은 우리종금 통합문제로, 신한은행은 조흥은행 인수문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SK글로벌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김정태)의 국민카드 통합의 경우에는 20일 이상 병석에 누워있는 행장의 처지만큼이나 딱한 사정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조직원들의 집단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29일이나 30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일단락 지을 예정이지만 조직갈등의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행장 이덕훈)과 우리종금의 통합문제도 쉽지 않은 과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그동안 해외매각을 추진해온 우리종금을 우리은행에 합병키로 결정했다. 외환위기 이후 퇴출된 한국ㆍ영남ㆍ중앙ㆍ한스 등 4개 종금사를 합병해 만든 우리종금은 론스타 등 해외 투자자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종금을 우리은행의 한 사업본부로 편입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으나 우리종금 구성원들의 고용승계 문제로 난산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종금의 지원이나 여ㆍ수신 부문 인력이 겹치는 데다 은행에 흡수되면서 기존 업무 중 상당 부분이 없어져 100% 고용승계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의 조흥은행(은행장 홍석주) 인수문제도 갈수록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조흥은행의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은행은 이번 주에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매각(인수) 가격과 부대조건(풋백옵션)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서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과거 제일은행 매각 사례에서와 같은 풋백옵션 계약, 즉 잠재 부실이 현재화했을 때 이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의 매각 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주당 인수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사후손실보전(Indemnification)을 확대할 것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예보 압력설'이 터져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내용인즉, 예보가 조흥은행 실사작업을 맡고 있는 신한회계법인에 압력을 가해 가격을 내리도록 했다는 것으로, 조흥은행 노조는 이를 이유로 대통령과의 면담을 강력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계에서는 정부와 신한측간에 입장 차이가 크고 노조의 반발 등 협상 외적인 변수도 만만치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승유)은 서울은행과의 통합으로 SK글로벌에 대한 여신규모가 급증, 이의 처리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이 SK글로벌에 대해 갖고 있는 여신규모는 총 5591억원으로, SK글로벌이 정상화의 길을 걷는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외환은행(은행장 이강원)은 하이닉스ㆍSK글로벌 등 대기업 부실여신 급증에 카드 자회사의 실적 악화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미은행(은행장 하영구)은 주요주주인 삼성전자가 보유주식 전량(849만7358주)을 향후 1년 내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해 경영권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재권기자
은행권이 경영실적 부진에 이은 조직갈등과 부실채권에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이 국민카드 합병으로 조직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은 우리종금 통합문제로, 신한은행은 조흥은행 인수문제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SK글로벌과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은행장 김정태)의 국민카드 통합의 경우에는 20일 이상 병석에 누워있는 행장의 처지만큼이나 딱한 사정이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조직원들의 집단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29일이나 30일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일단락 지을 예정이지만 조직갈등의 후유증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의 조흥은행(은행장 홍석주) 인수문제도 갈수록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조흥은행의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와 신한은행은 이번 주에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매각(인수) 가격과 부대조건(풋백옵션)을 놓고 입장 차이가 커서 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과거 제일은행 매각 사례에서와 같은 풋백옵션 계약, 즉 잠재 부실이 현재화했을 때 이를 정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의 매각 계약은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신한은행의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주당 인수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사후손실보전(Indemnification)을 확대할 것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예보 압력설'이 터져 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내용인즉, 예보가 조흥은행 실사작업을 맡고 있는 신한회계법인에 압력을 가해 가격을 내리도록 했다는 것으로, 조흥은행 노조는 이를 이유로 대통령과의 면담을 강력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계에서는 정부와 신한측간에 입장 차이가 크고 노조의 반발 등 협상 외적인 변수도 만만치 않아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은행(은행장 김승유)은 서울은행과의 통합으로 SK글로벌에 대한 여신규모가 급증, 이의 처리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이 SK글로벌에 대해 갖고 있는 여신규모는 총 5591억원으로, SK글로벌이 정상화의 길을 걷는다고 하더라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외환은행(은행장 이강원)은 하이닉스ㆍSK글로벌 등 대기업 부실여신 급증에 카드 자회사의 실적 악화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한미은행(은행장 하영구)은 주요주주인 삼성전자가 보유주식 전량(849만7358주)을 향후 1년 내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해 경영권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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