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개별 시스템의 사후평가나 품질 측정을 위주로 진행돼 온 IT감리가 올 들어 공공기관 및 금융권의 대규모 IT프로젝트에 본격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대형 IT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IT감리가 필수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의 경우 합병에 따른 IT통합과 차세대시스템 등 대형 IT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IT감리가 필수공정으로 채택되고 있으며, 공공부문에서도 대형 IT감리 프로젝트가 잇달아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감리 시장이 도약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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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하반기 초 대규모 고객관계관리(CRM)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인 SK텔레콤이 효과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IT감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IT감리가 다른 산업분야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IT감리가 가장 활발하게 채택되는 분야는 대형 프로젝트가 잇따르고 있는 금융권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IT통합 프로젝트,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의 IT통합 프로젝트에 외부감리가 적용된데 이어 현재 차세대시스템을 구축중인 기업은행과 최근 차세대 프로젝트를 발주한 현대캐피탈도 외부감리를 도입했다.

또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전사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관리와 감리를 위해 그룹내 IT인력과 한국IBM 인력으로 구성된 `MPMO(Multiple Project Management Office)'조직을 본격 가동시켜 IT감리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시스템 구축 준비에 돌입한 한미은행과 오는 8월 차세대시스템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은행도 하반기중 감리사업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분야에서도 하반기중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감리사업자 선정이 잇따른 전망이다. 공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인천국제공항의 자동여객수송시스템(IAT), 외교통상부의 통합 데이터센터, 행정자치부의 통합전산환경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발주되면서 감리사업자도 선정하게 된다. IT감리업계는 지난해 발주된 육군 C4I의 감리비용이 약 4억원에 이르렀던 점을 고려할 때 이들 대형 프로젝트의 감리비용이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전산원이 하반기부터 민원혁신서비스(G4C)의 인터넷 민원발급시스템 구축, 이동통신을 이용한 모바일 소방시스템 구축 등 16개 정보화지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들 사업에서도 IT감리 수요가 예상된다.

그 뿐만 아니라 공공분야의 정보화사업에 대한 IT감리 의무화도 검토되고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공공분야 정보화사업의 IT감리 의무화를 추진하기 위해 타당성, 필요성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법제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대 하나은행 전산정보본부 부장은 "외국의 경우 은행간 합병 후 IT통합 프로젝트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2∼2.5% 가량을 감리비로 할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IT감리에 대한 마인드가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기기자.남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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