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PC교체 시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지난 1999년에 Y2K로 인해 마지막으로 PC를 교체했고 이후에 경기 불황으로 IT예산이 감축되면서 PC 교체 주기가 전체적으로 늦어졌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IT환경으로 인해 PC의 노후화는 업무처리에서 이미 많은 부분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IT로 할당된 예산은 PC를 교체할 여유를 주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PC교체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자 인텔코리아가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PC교체 지연이 기업들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PC교체주기의 증대가 기업들의 생산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설명을 가진 것은 PC시장과 반도체 시장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인텔코리아의 윤상한 본부장은 "올해 총 790억원 규모로 노후 PC 교체와 재활용 사업이 전국의 교육청으로 주도될 예정에 있는 등 노후 PC 교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원용 PC 교체에 약 4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교원용 노후 PC를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기업의 생산성 제고=기업들은 PC교체와 관련, 몇 가지 측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우선은 노후화된 PC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지멘스에 따르면 PC는 약 3년 정도가 지나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자체 에러발생으로 인해 유지비용이 점점 올라가서 생산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유지 비용자체가 교체비용을 결국 넘게 되어 기업의 생산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다음은 노후화된 PC에서 보안에 대한 염려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 PC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9X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윈도 9X 버전은 이미 보안에 대해 많은 취약점을 드러냈다. 보안 애널리스트는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해 올 1월에만 세계적으로 약 80억달러의 피해가 추정된다. 더구나 MS에서는 윈도9X 운영체제에 대한 보안 패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해서 많은 윈도9X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기업 PC가 운영체제 자체와 운영체제에 맞는 높은 사양의 PC로 교체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한 최근 기업들이 무선 환경의 확산으로 데스크톱PC에서 노트북PC로의 환경을 바꾸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최근의 발달된 IT환경으로 인해 무선 인터넷 환경의 비용 설치가 크게 줄어들었고 노트북PC의 사용으로 인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크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노트북을 사용하는 전문가들의 향상된 생산성의 가치는 월 약 500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후 PC 교체, 올해가 적기=과거 26개월에 한번씩 대규모 PC교체가 있었고 지난 99년이 교체 시점이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PC 교체 수요가 본격화돼 반도체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연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일렉트로닉 서밋 2003`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선 도우 안드레이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수석연구원은 "99년 Y2K로 인해 업그레이드된 PC로는 새로운 경향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따라올 수 없는 물리적 한계를 맞았다"며 "최근에는 심각한 보안문제도 나타나 기업과 개인들이 하반기부터 PC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서플라이도 작년 말에 기업들의 PC업그레이드 및 교체를 예측하면서 지난 2년 동안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로 기업들이 부득이하게 PC업그레이드 시기를 연기해 왔지만 내년 안에 기업들은 PC를 교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시장 규모가 10.5% 성장하고 매출이 13.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백용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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