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의 금융자동화기기(ATM) 관리용 솔루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이 분야의 주요 솔루션업체들이 시장선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제일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단순 장애 정보를 관리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ATM 관리�설치부터 폐기까지 자산관리�현금 보유량 실시간 점검이 가능한 시재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새로운 ATM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하반기중 잇달아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한국NCR�한국IBM�코어정보시스템 등 이 분야의 주요 솔루션업체들은 이러한 요구사항을 반영한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으며, 일부는 효과적인 영업을 위해 전략제휴를 추진하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들이 새로운 ATM 관리시스템에 관심을 쏟기 시작한 것은, 금융환경의 변화로 인해 자동화기기의 가동시간을 늘리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들의 경우 한 은행당 새로운 ATM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소 10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최소 2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한국NCR이다. 한국NCR 금융�유통사업본부는 최근 미국 본사의 ATM관리시스템인 `개스퍼`를 들여와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NCR는 오는 22�23일 개스퍼 출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SNMP(Simple Network Management Protocol) 기반의 장애관리는 물론 △기기별 장애 발생요인과 장애 예측정보 △시재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 민연기 부사장은 "전세계 약 30만대의 ATM이 개스퍼로 관리되고 있다"며 "올해 최소 2, 3개 은행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IBM도 최근 시스템관리시스템(SMS) 제품인 `티볼리'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면서 `티볼리 컨피규레이션 매니저 포 ATM'이라는 모듈을 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티볼리 모니터링 포 ATM'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기존 티볼리 제품과 연계해 통합적인 IT 자원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회사 티볼리사업부 김욱 부장은 "국민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티볼리를 SMS로 채택하고 있어 초기 시장을 개척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효과적인 시장공략을 위해 국내 솔루션 업체와 제휴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자체개발 제품인 캠스(CAMS)를 공급하는 코어정보시스템도 은행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중이다. 코어정보시스템은 기존 버전을 9개 시중�지방은행과 자동화기기 제조업체인 LG엔시스에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박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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