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서버 2003은 닷넷이라는 타이틀이 붙고 안붙고에 상관없이 MS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운영체제임에 분명하다. 업계의 관심이 데스크톱에서 웹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는 지금, MS가 윈도우의 수요를 계속해서 창출하고 싶어하는 것은 분명히 사업적으로 타당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웹은 이미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하고 배치하는 것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업계 모두는 이러한 흐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결국 개발자와 고객들은 모두 윈도우 플랫폼을 뛰어넘어 웹중심 환경을 염두에 두고 소프트웨어를 구성해야하는 시점에 다다랐다.

현재 MS는 매우 튼튼한 개발자 기반을 가지고 있다. 이 개발자들은 MS의 개발 툴을 편리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40%가 윈도우 플랫폼을 위해 작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정도면 사실 대단히 막강한 점유율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요한 플랫폼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플랫폼들을 무시해도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오산이다. 최근 IDC가 전세계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놓고 전망한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는 어떤 단일 플랫폼이 업계를 주도하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여러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도 웹 중심 컴퓨팅 환경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데 필요한 플랫폼과 기기, 네트워크의 종류들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개인적인 직업에서나 소프트웨어 판매업자로서 성공하려 한다면, 윈도우에서부터 유닉스, 메인프레임과 리눅스 등 고객들이 원하는 플랫폼에 대해 잘 알고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

창의력과 혁신 없이는 개발자로서 성공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 산업이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한 개의 회사가 혼자서 코드를 컨트롤한다면 혁신과 창의성은 숨쉴 여지가 없다. 발 빠른 제품 개선이나, 버그 패치, 새로운 작업 환경 등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다. 대신 개발자들은 코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서 문제점들을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개 플랫폼에서는 제품 개선을 도와주고 임의대로 혁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허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이클립스와 아파치와 같은 공동체다. 전세계적으로 700만명의 개발자 가운데 약 200만명이 자바 프로그래머들이며, 이들은 계속해서 공개 시스템을 성장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

개발자들이 공개 표준을 사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 그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플랫폼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애플리케이션은 신속하게 변형할 수 있고 다양한 기술에 기반을 둔 타 애플리케이션들과도 쉽사리 호환될 수 있다. 이런 모든 장점들로 인해 그 애플리케이션은 더 많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고, 개발비용도 낮출 수 있다. 결과적으로 개발자들은 시장에서 더욱 큰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반면 윈도우와 같은 독자적 플랫폼은 개발자와 고객을 단일 플랫폼에 묶어놓으며, 다른 애플리케이션 기기와의 상호운영성이 제한된다. 또 그 애플리케이션을 비윈도우 플랫폼에서 사용하려면 추가 개발비용이 요구된다.

MS가 닷넷의 개념을 통합적인 웹서비스로 고안하더라도 MS의 개발 환경은 독자적인 윈도우 플랫폼 안에 존재할 따름이다. 당장은 어느 정도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많은 한계가 있는 방법이다.

개발자로서, 혹은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우리는 MS와의 기존 관계를 중시할지, 아니면 다양한 플랫폼에서 우리의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트렌드를 따를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미 독자적 컴퓨팅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IBM조차도 이 새로운 시장의 움직임을 인정하고 자바와 리눅스와같은 공개 시스템은 물론 기타 다양한 플랫폼을 받아들이고 있다.

웹의 엄청난 성공을 보면서 우리는 단일 커뮤니케이션 표준이 가져다주는 위력를 보게 된다. 이제 업계는 계속해서 공개 표준으로 방향을 잡아가야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좀더 쉽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컴퓨팅 시스템을 향한 모멘텀을 지속시켜야한다. MS도 이제는 윈도우 너머의 세계를 보아야할 때이다. 끊임없이 발전하는 다양한 비독자적 표준들과 호환될 수 있는 제품들을 공급해야 할 것이다.

작자 소개
코치 웨이는 현재 넥사웹 테크놀러지의 CTO로 일하고 있다. 넥사웹 테크놀러지는 차세대 스마트 웹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공개 표준 기반의 스마트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코치 웨이는 EMC 코퍼레이션에서 새로운 스토리지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웨이는 MIT에서 석사학위들을 받았고 몇 가지 특허를 소유하고 있으며 기술 관련 저서를 여러 권 집필했다. 현재는 공개 표준의 보급을 위해 활약하고 있다.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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