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는 전쟁 악재 소멸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둔화, 북핵 문제, 자금시장 악화, 사스 파장 등으로 인해 하락압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주요 증권사들은 5월 중 종합주가지수 변동폭을 520~650선으로 잡고, 박스권 하단부에서는 매수, 상단부에서는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증시 주요 변수=전문가들은 북한 핵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상과정에서 북미간 긴장감이 고조될 경우 증시반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결 과정상의 진통은 있어도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증권의 오현석 연구위원은 "해결로 가는 과정에서 시장은 일희일비할 수 있지만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낙관한다"며 "현 주가가 북한발 악재를 상당폭 반영한 만큼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에는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고 밝혔다.

사스 확산여부도 증시의 핵심 변수다. 사스가 초래할 수 있는 중국ㆍ홍콩 등 역내 수요 둔화와 교역 위축은 국내 수출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증권의 오태동 스트래지스트는 "한국의 아시아 수출 비중이 40%에 달하기 때문에 사스의 악화는 곧바로 교역량 감소로 이어진다"며 "만일 국내에서도 사스환자가 발생한다면 위축된 내수소비는 한번 더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3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도 눈여겨봐야 한다. 외국인은 4월 한달간 74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최근 3개월간 2조1000여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외 주요 경기지표가 뚜렷한 개선점을 보이지 못하는 점과 불안한 금융시장 역시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 지수와 산업생산이 하락세에 있고 국내 역시 실물경제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4.3 채권시장 안정대책' 덕분에 카드채 문제가 단기적으로 수그러들긴 했지만, 이미 만기연장된 상반기 물량 17조5000억원을 포함해 총 카드채 규모가 90조원에 이르고 있어 7~8월 이후 재발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여부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여부도 증시의 관심사다.

◇지수전망과 투자전략=삼성증권은 5월 증시가 일정한 지수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550~650선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지수평균은 580~590선이 될 것이라며 550선 근접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안정적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에너지ㆍ소재업종 ▲저점에서 이익모멘텀이 살아나는 통신서비스 업종 ▲재정확대에 기대를 걸 수 있는 건설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증권은 "당분간 530~630선에서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SK텔레콤, 한국전력, 현대미포조선, 대우종합기계, LG애드, 인탑스 등 턴어라운드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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