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아키텍처-개방형 모델 격돌
HP와 IBM의 차세대 컴퓨팅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IBM은 지난해 이후 자사의 소프트웨어(SW)에서부터 하드웨어(HW)에 이르는 전 제품 라인업에 `e비즈니스 온 디맨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고, HP도 기존 제품을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에 맞춰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그동안 비전 수준에 머물던 양사의 `온 디맨드'와 `AE' 전략이 최근 국내외 레퍼런스 사이트를 속속 확보하면서 다른 고객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비전이 솔루션으로 제품화하고, 다시 서비스 계약을 발전하면서 HPㆍIBM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 디맨드와 AE〓IBM과 HP가 최근 들어 `온 디맨드'와 `AE'라는 비슷한 지향점을 가진 비전을 내걸면서 컴퓨터 업계는 차세대 IT 인프라가 어떻게 바뀔 것인 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은 우선 고객이 자신의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경쟁 환경에 맞춰 적기에 원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목표다.
하지만 IBM이 내걸고 있는 온 디맨드 개념은 메인프레임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형 컴퓨터, 유닉스 서버, PC 등으로 내려오는 `톱 다운(top down)' 양상을 보이고 있다. IBM에서 제시하는 온 디맨드의 주요 구성 요소인 자율컴퓨팅, 자가치유, 온디맨드, 그리드컴퓨팅 등 대부분 요소가 메인프레임에서 먼저 구현되고 다시 중형컴퓨터, 유닉스 서버 등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는 IBM이 전통적으로 메인프레임과 서비스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HP는 PC와 유닉스 서버에서부터 시작해 서비스로 발전해가는 `바텀 업(bottom up)'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IBM과는 약간 다른 접근법이다. 이 역시 HP의 강점이 PC와 유닉스 서버이기 때문이다. HP는 AE를 구현하는 방법에서도 기존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를 확대 발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IBM이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강조하고 있는데 비해, HP는 협력과 개방형 모델을 제시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HP가 AE를 구현하기 위해 유닉스는 물론 윈도ㆍ리눅스ㆍ유닉스 등 3대 운영체제(OS)를 지원하고 인텔ㆍMSㆍ오라클 등 협력업체와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개방형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체화되는 차세대 비전〓IBM은 최근 차세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SW와 HW 부문에서 솔루션 제공을 강화해 온 디맨드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 i시리즈와 p시리즈 등 HW에서 온 디맨드 요소를 구현하고 있으며, DB2ㆍ티볼리 등 주요 SW에서도 온 디맨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온 디맨드의 요체로 지목되는 유틸리티 컴퓨팅 부문에서도 메인프레임에서 제공되던 `캐퍼시티 온 디맨드' 개념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고객사의 IT 투자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HP는 기존 SW와 HW 플랫폼을 기반으로 AE를 구현한다는 입장이어서 새삼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솔루션 제공은 없다. 다만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 유틸리티데이터 센터(UDC)를 인수했고, 과금 방식도 페이퍼포어캐스트(PPF)ㆍ캐퍼시티온디맨드(COD)ㆍ페이퍼유즈(PPU) 등으로 다양화 했다. 특히 페이퍼유즈는 컴퓨팅 업계에서는 HP가 처음으로 제시하는 요금방식으로 고객사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한 만큼 지불하도록 해 합리적인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붙는 서비스 경쟁〓HP와 IBM 모두 서비스 차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한글라스를 고객사로 확보한 IBM은 올해 온 디맨드 분야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영업조직을 구성했다. 올해안에 중견 그룹사를 중심으로 몇 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P는 스프린트ㆍ컨티넨털 에어라인 등 해외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재계 순위 5위안에 드는 그룹사에 A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솔루션 제안을 하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중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HP와 IBM의 차세대 컴퓨팅 전략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IBM은 지난해 이후 자사의 소프트웨어(SW)에서부터 하드웨어(HW)에 이르는 전 제품 라인업에 `e비즈니스 온 디맨드' 전략을 소개하고 있고, HP도 기존 제품을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에 맞춰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그동안 비전 수준에 머물던 양사의 `온 디맨드'와 `AE' 전략이 최근 국내외 레퍼런스 사이트를 속속 확보하면서 다른 고객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차세대 비전이 솔루션으로 제품화하고, 다시 서비스 계약을 발전하면서 HPㆍIBM 양사의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가 제시하는 비전은 우선 고객이 자신의 핵심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닮은 꼴이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기업경쟁 환경에 맞춰 적기에 원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는 게 두 회사의 공통된 목표다.
하지만 IBM이 내걸고 있는 온 디맨드 개념은 메인프레임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형 컴퓨터, 유닉스 서버, PC 등으로 내려오는 `톱 다운(top down)' 양상을 보이고 있다. IBM에서 제시하는 온 디맨드의 주요 구성 요소인 자율컴퓨팅, 자가치유, 온디맨드, 그리드컴퓨팅 등 대부분 요소가 메인프레임에서 먼저 구현되고 다시 중형컴퓨터, 유닉스 서버 등으로 내려오고 있다. 이는 IBM이 전통적으로 메인프레임과 서비스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는 회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반면, HP는 PC와 유닉스 서버에서부터 시작해 서비스로 발전해가는 `바텀 업(bottom up)' 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IBM과는 약간 다른 접근법이다. 이 역시 HP의 강점이 PC와 유닉스 서버이기 때문이다. HP는 AE를 구현하는 방법에서도 기존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를 확대 발전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IBM이 독자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강조하고 있는데 비해, HP는 협력과 개방형 모델을 제시해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HP가 AE를 구현하기 위해 유닉스는 물론 윈도ㆍ리눅스ㆍ유닉스 등 3대 운영체제(OS)를 지원하고 인텔ㆍMSㆍ오라클 등 협력업체와 제휴 관계를 강화하는 것도 개방형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구체화되는 차세대 비전〓IBM은 최근 차세대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SW와 HW 부문에서 솔루션 제공을 강화해 온 디맨드 비전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미 i시리즈와 p시리즈 등 HW에서 온 디맨드 요소를 구현하고 있으며, DB2ㆍ티볼리 등 주요 SW에서도 온 디맨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온 디맨드의 요체로 지목되는 유틸리티 컴퓨팅 부문에서도 메인프레임에서 제공되던 `캐퍼시티 온 디맨드' 개념을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고객사의 IT 투자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HP는 기존 SW와 HW 플랫폼을 기반으로 AE를 구현한다는 입장이어서 새삼스럽게 내세우고 있는 솔루션 제공은 없다. 다만 유틸리티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 유틸리티데이터 센터(UDC)를 인수했고, 과금 방식도 페이퍼포어캐스트(PPF)ㆍ캐퍼시티온디맨드(COD)ㆍ페이퍼유즈(PPU) 등으로 다양화 했다. 특히 페이퍼유즈는 컴퓨팅 업계에서는 HP가 처음으로 제시하는 요금방식으로 고객사가 컴퓨팅 파워를 사용한 만큼 지불하도록 해 합리적인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붙는 서비스 경쟁〓HP와 IBM 모두 서비스 차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한글라스를 고객사로 확보한 IBM은 올해 온 디맨드 분야의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 영업조직을 구성했다. 올해안에 중견 그룹사를 중심으로 몇 개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P는 스프린트ㆍ컨티넨털 에어라인 등 해외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재계 순위 5위안에 드는 그룹사에 A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으로 솔루션 제안을 하고 있으며, 빠르면 상반기중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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