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온 디맨드'-HP 'AE'..고객확보 경쟁


한국IBM과 한국HP가 자사의 차세대 컴퓨팅 비전을 구체화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고객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컴퓨팅 플랫폼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한국IBM(www.ibm.com/kr 대표 신재철)과 한국HP(www.hp.co.kr 대표 최준근)는 최근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 및 서비스 분야에서 차세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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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미국 본사의 샘 팔미사노 회장이 차세대 비전으로 `e비즈니스 온 디맨드(on demand)'를 제안한 이후 국내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그 개념을 소개하는 데 주력해온 한국IBM은 최근 HW와 SW 플랫폼에서 온 디맨드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잇달아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했다.

IBM의 `e비즈니스 온 디맨드'는 발전하는 경제환경에 맞춰 고객이 핵심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주요 솔루션에 자가치유, 자율 컴퓨팅, 그리드 컴퓨팅 및 온 디맨드(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적용한 것이다.

한국IBM은 올 초 중형급 컴퓨터인 `i시리즈'에 온 디맨드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 HW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비전을 소개한데 이어 5월 중순경 유닉스 서버 제품군인 `p시리즈'에도 이 개념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5월말 메인프레임 `z시리즈'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여기에 컴퓨팅 파워와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적용하고, 향후 i시리즈와 p시리즈에도 유틸리티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IBM은 DB2에 온 디맨드를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앞으로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이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HP는 IBM의 온 디맨드 전략에 맞서 5월6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차세대 전략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HP가 내세우고 있는 차세대 전략은 그동안 한국HP를 통해 국내에 간헐적으로 소개된 `어댑티브 인프라스트럭처(AI; Adaptive Infrastructure)' 개념을 확대 적용한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Adaptive Enterprise)'다. AE는 그동안 HP가 제안해왔던 AI에 `비즈니스 애질러티(Business Agility)' 개념을 추가해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 맞춰 고객기업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는 것.

한국HP는 또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요금을 받는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을 세분화해 요금 체계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가 미리 사용량을 예상해 그에 따라 가격을 받는 `페이 퍼 포어캐스트(PPF)', 컴퓨팅 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용량제(COD),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페이퍼유즈(PPU)' 등을 제안하고 있다.

이밖에 서비스 분야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IBM은 지난해 말 한글라스와 처음으로 온 디맨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국내 중견그룹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제안을 하고 있으며, 한국HP도 국내 유수 그룹사를 상대로 AE 개념을 소개, 곧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종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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