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로 유명한 용유(用友)소프트웨어의 주주들이 쏠쏠한 재미를 볼 것 같다. 용유가 최근 지난 1년동안의 영업 이익중 약 6000만위안(90억원)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들은 매 10주당 6위안(900원)을 배당받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2주의 주식까지 공로주로 추가로 배분받게 돼 기쁨 두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이번이 지난 2001년에 이은 두 번째인 용유의 배당금은 그러나 최대 주주인 왕원징(王文京)총재에게 가장 많이 돌아갈 것 같다. 그가 용유의 최대 주주사들인 베이징(北京)용유과학기술주식회사, 베이징용유기업관리연구소, 상하이(上海)용유과학기술자문, 상하이이베이(益倍)관리자문, 상하이유푸(優富)정보자문 등 5개 회사의 대주주인 탓이다. 그는 용유의 주식 80% 가까이를 공동으로 보유한 이들 회사들의 주식을 최소 40%에서 최대 80%까지 가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는 용유 주식의 55.2%를 가진 대주주로서 3310만위안(49억원)의 현금을 배당받는 대박을 터뜨리게 되는 것이다. 그는 2001년에도 3000만위안(45억원)을 배당받았으므로 두 번의 배당에서 간단하게 6610만위안(94억원)을 거머쥐게 됐다.

ERP 분야에 관한 한 진디에(金蝶)와 함께 내수 시장을 휩쓰는 용유가 이번에 이처럼 과감한 배당을 실시한 것은 역시 주주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자신들의 주가 상승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용유 제품의 선전 내지는 구매에 적극 나섰다는 사실을 용유가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여기에다 너무 많은 세금을 낼 바에야 합법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분하는 것이 좋다는 내부의 방침도 이번 배당이 결정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용유의 이번 방침에 따라 경쟁사인 진디에 역시 조만간 주주들에 대한 감사 표시와 함께 배당을 전격 결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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