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이 이동통신업계에 기회와 위기를 함께 제공하는 양날의 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IT 시장조사 전문업체 소프트뱅크리서치(www.sbresearch.co.kr)의 일본 카메라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이통업계에 사진 메일 서비스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던 카메라폰의 성능 향상이 이번에는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카메라폰의 급속한 고성능화에 따라 사진 한 장당 데이터 용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은 이통업체의 휴대폰 사진 메일 서비스 대신 PC에 연결해 사진을 저장ㆍ활용하는 방식을 선호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이통업체와 휴대폰업계가 카메라폰 고성능화의 이해관계를 놓고 대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시장의 주력 카메라폰들은 최근 100만화소급을 넘어섰으며 올해 안으로 200만 화소급에 도달해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C로 사진을 저장ㆍ활용하는 방식은 이미 기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일반화돼있다.

보고서는 카메라폰이 2002년 신형 휴대폰의 40%ㆍ올해 신제품의 80%를 차지하며 일본 휴대폰 시장 주류로 자리잡았음은 물론, 이 기간 일본 휴대폰업계와 이통업계의 판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일본 3위 이통업체 J폰은 2001년 카메라폰과 사진 메일 서비스를 처음 도입함으로써 한때 KDDI를 제치고 2위로 부상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J폰에 카메라폰을 공급한 샤프전자는 2001년 10.6%였던 점유율을 지난해에는 15.4%까지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린 반면, 2001년 28.4% 점유율로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던 NEC는 카메라폰 도입이 늦어지면서 지난해에는 시장 18.2%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주범수기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