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정보통신부문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을 디지털환경에 접목, 우정사업을 세계최고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4만여 우정가족과 함께 임기 2년간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구영보 신임 우정사업본부장(52)은 13일 취임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구 본부장은 경남 고성 태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시(19회)를 거쳐 1978년 체신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예산담당관 전산관리소장 공보관 체신금융국장 정보통신지원국장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장 통신위원회상임위원 등을 두루 역임했다.

-우정사업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대체 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우편 수요는 점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WTO 협상으로 우편시장을 개방한 미국과 유럽지역에서는 이미 2001년부터 우편물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우리나라도 각종 공과금의 통합고지와 이메일, e-빌링 서비스 도입 등으로 우편물의 증가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5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고, 고객만족도 4년 연속 1위를 수상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3년간 한국우정사업은 변화와 개혁을 통해 훌륭한 성과를 일궈냈다고 본다. 이같은 체험을 살려 현실성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하여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향후 경영전략에 대해 밝혀달라.

"외형적 확대 보다는 서비스의 질적 개선과 사업의 내적 충실화에 중점을 두겠다. 제1기 때 다소 미흡했던 내부 종사원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조직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정보화 기반 확충 등 내부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편물류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e-비즈니스 사업 역량 확충, 우체국금융의 내실화,내ㆍ외부 고객이 만족하는 우체국 구현,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기반 혁신 등 5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

-타 금융기관에서 공정경쟁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우체국 금융제도는 어떻게 개선할 계획인가.

"우체국금융은 시중은행과 달리 대도시 보다 농ㆍ어촌 등 금융소외지역의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보편적인 서비스 위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대출업무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과 경쟁관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국영금융으로서의 사회ㆍ경제적 역할을 강화하고, 저금리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금운용의 투명성과 건전성 확보와 경영결과의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체국금융사업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여건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데 대처방안을 갖고 있는가.

"대체 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우편시장이 잠식되는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분야도 민간 금융기관의 대형화ㆍ겸업화로 우체국 금융사업의 강점이었던 신뢰성ㆍ안정성의 효력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1개월 이내에 2003년부터 2005년까지의 경영계획인 '우정사업 경영합리화 기본계획'을 수립해 5월중 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추진할 생각이다.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김동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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