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등 국내시장엔 플러스요인..북핵등 불안요소 잠복 추가상승은 제한적
지난 주 미ㆍ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함락 소식과 함께 사실상 이라크 전쟁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종전 선언만 없을 뿐 개전 3주만에 결국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고, 이제 실질적인 전후 복구 사업을 위한 각국의 경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각국의 비난 여론 속에서도 이라크를 공격함으로써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와 증시 양면에서 전쟁랠리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후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있었다. 전후 미국 경제 및 세계 경제가 오랜 부진을 털고 급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환경이 되살아나 수요도 큰 폭으로 늘 것이라는데 기초하고 있다. 또한 종전 후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미국경기는 1차 걸프전 당시인 90년대와 비슷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낙관론자들의 주장했다.
이에 반해 비관론자들은 전쟁의 조기 종결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믿음은 단지 감정적인 기대일 뿐 펀더멘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바그다드 함락 소식과 함께 세계증시는 전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불투명한 실적전망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통상 전쟁은 군수산업을 일으켜 재정정책과 같은 경기부양효과를 낸다. 미국 경제는 2차세계 대전을 계기로 대공황을 벗어났으며, 50년 한국전쟁을 통해 60년대 호황의 기반을 닦았다. 또 91년 이라크 전쟁의 종결과 함께 90년대 침체기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전쟁 비용으로 인한 경기 부양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쟁비용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2차대전 당시 전쟁비용의 경기부양효과는 미국 전체 생산의 38%를, 한국전쟁 땐 14%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이라크 전쟁의 경기부양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의 1%미만 수준이다. 따라서 전쟁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도 작을 뿐더러 전쟁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기엔 아직도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시장은 비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같이 석유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에겐 종전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유가안정은 생산단가의 하락과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어림잡아 수백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전후 복구 사업에서 플랜트ㆍ통신장비ㆍ건설수주 등을 늘린다면 좀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시는 저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직은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듯하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는 북핵 문제 및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잠복한 위험요소가 남아있어 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하다. 결국 최후의 결과는 시장이 말해 줄 것이다.
오정훈 대우증권 시저스클래스강남지점 대표컨설턴트 aimhill@bestez.com
지난 주 미ㆍ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함락 소식과 함께 사실상 이라크 전쟁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종전 선언만 없을 뿐 개전 3주만에 결국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고, 이제 실질적인 전후 복구 사업을 위한 각국의 경제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각국의 비난 여론 속에서도 이라크를 공격함으로써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 재편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지만 과거와 같은 경제와 증시 양면에서 전쟁랠리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전후 경제전망에 대해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히 맞서있었다. 전후 미국 경제 및 세계 경제가 오랜 부진을 털고 급반등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로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환경이 되살아나 수요도 큰 폭으로 늘 것이라는데 기초하고 있다. 또한 종전 후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미국경기는 1차 걸프전 당시인 90년대와 비슷한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낙관론자들의 주장했다.
이에 반해 비관론자들은 전쟁의 조기 종결이 경제와 금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믿음은 단지 감정적인 기대일 뿐 펀더멘털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바그다드 함락 소식과 함께 세계증시는 전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업들의 불투명한 실적전망 등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통상 전쟁은 군수산업을 일으켜 재정정책과 같은 경기부양효과를 낸다. 미국 경제는 2차세계 대전을 계기로 대공황을 벗어났으며, 50년 한국전쟁을 통해 60년대 호황의 기반을 닦았다. 또 91년 이라크 전쟁의 종결과 함께 90년대 침체기를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이번 전쟁은 전쟁 비용으로 인한 경기 부양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경제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쟁비용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2차대전 당시 전쟁비용의 경기부양효과는 미국 전체 생산의 38%를, 한국전쟁 땐 14%를 각각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이라크 전쟁의 경기부양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의 1%미만 수준이다. 따라서 전쟁이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력도 작을 뿐더러 전쟁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기엔 아직도 불확실한 요소가 많아 시장은 비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 같이 석유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에겐 종전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락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유가안정은 생산단가의 하락과 수출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어림잡아 수백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전후 복구 사업에서 플랜트ㆍ통신장비ㆍ건설수주 등을 늘린다면 좀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증시는 저점을 높이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아직은 더 근본적인 문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적일 듯하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는 북핵 문제 및 금융시장 불안과 같은 잠복한 위험요소가 남아있어 조금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 하다. 결국 최후의 결과는 시장이 말해 줄 것이다.
오정훈 대우증권 시저스클래스강남지점 대표컨설턴트 aimhill@beste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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