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미국 장거리 전화 회사인 월드컴이 사명을 MCI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신문은 월드컴 관계자들이 이같은 내용을 이번주 초 파산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생을 도모하고 있는 이 회사는 월드컴이란 사명이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 부정 스캔들과 관련있기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 사명을 변경키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98년 전(前) MCI커뮤니케이션스와의 극적인 입찰 전쟁에서 승리한 월드컴은 이후 60여건의 크고 작은 기업 인수를 성사시킴으로써 한 때 월가의 스타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대규모 회계 부정 사실이 들통남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지난해 7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 보호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월드컴은 현재 소비자용 장거리 전화 사업에서 MCI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MCI 개명 작업에 수백만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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