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신타이푸 롱즈젠 총재 1위...왕촨푸.쉬사오춘 두각


중국의 IT 업계 기업인들이 중국의 중추 부호들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중국의 경제 월간지인 신차이푸(新財富) 4월호가 지난 1년여동안 조사, 발표한 `중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 약 30명이 순위에 포함되면서 IT 기업인들이 명실상부한 중국 경제의 핵심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한 것.

더구나 이들 중 텔레콤 업체인 중신타이푸(中信泰富)의 롱즈젠(榮智健ㆍ61)총재는 약 61억1000만위안(9165억원)의 재산을 보유, 부호 순위 1위를 차지함으로써 IT 기업인들의 자존심을 한껏 세워줬다. 그는 부친이자 전 중국 국가부주석인 롱이런(榮毅仁ㆍ87) 중신(中信)그룹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은후 텔레콤 사업에 투신,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차이푸의 400대 부호중 룽총재 다음으로 돋보이는 인물로는 단연 ERP분야에서 용유(用友)소프트웨어와 쌍벽을 이루는 쉬사오춘(徐少春ㆍ40) 진디에(金蝶)총재가 아닐까 싶다. 비록 재산은 2억위안(360억원), 순위는 꼴찌에 가까운 388위에 불과하나 열악한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일군 실적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경우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더구나 지난 2001년 홍콩 상장 성공을 바탕으로 조만간 진디에의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최소한 1~2년내에 30~40억위안(4500억~6000억원)대의 재산을 확보, 부호 순위의 초고속 급상승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휴대전화 단말기 전지 업종 하나로 일약 25억위안(3750억원)의 재산을 쌓은 부호 순위 15위의 왕촨푸(王傳福ㆍ37ㆍ사진) 비야디(比亞迪) 총재 역시 눈에 두드러지는 인물로 부족함이 없다. 1995년 12월 비야디를 설립, 불과 8년만에 대박의 꿈을 실현했다. 그의 동업자 뤼샹양(呂向陽ㆍ41)은 21% 지분을 가진 대주주의 신분만으로도 부호 순위 33위에 올랐다. 재산 총액은 17억9000만위안(2685억원)에 이르고 있다.

케이블 TV 네트워크 사업의 지존으로 불리는 쥐유(聚友)그룹의 천젠(陳健ㆍ41)회장은 원래 제화업에 종사하던 전형적인 전통 산업계 출신. 그러나 94년 케이블 TV 사업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디지털 기업인으로 획기적 변신에 성공한다. 현재 전국 600개 이상 호텔의 케이블 TV 사업을 독점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무려 90% 이상에 이른다. 10억6000만위안(1590억원)의 재산으로 부호 순위 76위에 올랐다.

이들 외에 이번 400대 부호 리스트에는 퉈푸(托普)그룹의 쑹루화(宋如華ㆍ41), 용유소프트웨어의 왕원징(王文京ㆍ39), 청두궈텅(成都國騰)통신그룹의 허란(何然ㆍ39) 총재등이 유명 인사들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홍순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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