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찬바람도 고급 휘발유 시장만은 비껴가고 있다.

외제차와 대형차ㆍ스포츠카 등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휘발유는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를 형성, 고유가의 무풍지대로 남아있는 셈이다.

고급 휘발유는 일반 휘발유에 연비 향상제와 청정재를 추가 주입한 것으로 옥탄가 94 이상이어야 하며, 현재 SK와 현대오일뱅크의 일부 주유소에서 이를 취급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전국 50여 개 주유소를 통해 월평균 4500~4600 드럼의 고급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SK관계자는 "제품 가격이 올라도 고급 휘발유의 수요에는 커다란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반 휘발유에 비해 리터 당 60원 이상 비싼데도 불구하고 소비층의 특성상 제품가격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SK는 2000cc 이상 대형차와 수입차ㆍ스포츠카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일반 휘발유와 차별화된 고급 휘발유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현대오일뱅크도 마찬가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1월 전국 22개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 1189드럼을 판매한 데 이어 12월 1032드럼 등 월평균 1000 드럼 안팎의 고정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계절적인 요인으로 수요량이 다소 줄긴 했으나 올 들어 지난 1월에도 대략 1000드럼 가량의 고급휘발유가 판매된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제차와 대형차를 중심으로 고급 휘발유를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틈새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도 고급 휘발유 시장은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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