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감.안정성 개선 신모델 대거 출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 돌아왔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은 춘객(春客)에게는 넓은 시야와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거침없이 달리는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이 더없이 좋은 동반자다. 특히 최근 선보이는 SUV는 세단에 맞먹는 정숙성과 승차감까지 겸비해 수요층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29만7496대,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122만5210대의 24.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1년(17.7%)에 비해 무려 6.6%포인트 증가한 것.

최근 국내외의 잇따른 악재로 자동차 판매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SUV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듯하지만, SUV의 앞날은 여전히 밝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차급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SUV는 45.9%로, 내수 비중(24.3%)의 2배에 달해 그 인기가 식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은 올 초부터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모델 SUV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면서 고객들의 발걸음 잡기에 분주하다.

◆국산차 = 현대자동차는 최근 고급사양과 편의사양 적용을 확대한 2003년형 싼타페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2003년형 싼타페는 부드럽고 세련된 외관, 고급스런 실내 분위기 등 최근 고객의 고급화 선호 추세에 맞춰 편의사양을 대폭 반영해 승용차급의 상품성을 자랑한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CD체인지 일체형 오디오를 편의사양으로 적용, 운전 중에도 CD를 교체할 수 있는 편리함과 8개의 고음 및 저음 재생 전용 스피커를 통해 웅장하고 섬세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승차감을 대폭 개선하고, 최첨단 신기술을 새로 적용시킨 기아자동차의 2003년형 쏘레토도 나들이철 주목받는 SUV 중 하나다.

기아차는 승차감 개선을 위해 독일 삭스(Sachs)사의 쇼크업소바를 새로 적용했으며, 전후 스프링의 탄성 조정을 통해 충격에 강하면서도 승차감을 부드럽도록 했다. 이와 함께 차량의 평형상태를 자동으로 유지시켜주는 셀프 레벨라이저로 뒷바퀴의 높이가 낮아지는 현상을 방지해 주행 조정 안정성을 높였다.

쌍용자동차의 업그레이드 무쏘와 무쏘 스포츠도 이 봄에 운전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특히 업그레이드 무쏘 스포츠는 2열 시트 등받이 경사각을 확대해 승차감을 대폭 개선한 것은 물론 가죽시트와 업다운이 가능한 센터 헤드레스트를 추가해 장시간 운전에도 안정성과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수입차 =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무려 8종의 신규 SU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1837대의 SUV를 팔아 전년도(830대)에 비해 121% 성장했다. 올해에는 2340대를 판매, 전체 수입차 판매량(1만8000대)의 13%를 SUV로 채울 계획이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이 달 초 선보인 렉서스 RX330은 3.3L V형 6기통 VVT-i 엔진을 장착하고, 5단 슈퍼 ECT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풀타임 4륜 구동 SUV이다. RX330은 운전석 메모리 시트, 좌우 독립 조절식 뒷좌석, 전동 백도어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고, 커튼형 에어백 및 무릎 보호 에어백 등 7개의 에어백 시스템이 적용됐다.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최근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동시에 겨냥한 카이엔 터보와 카이엔 S를 선보였다. 8기통의 카이엔 터보는 인터쿨러를 겸비한 트윈 터보로 최고출력 450마력, 63.2㎏.m의 최대토크를 나타낸다. 또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이 5.6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66㎞에 달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2ㆍ4분기에 출시하는 7인승 SUV인 링컨 에비에이터는 동종 차량 중 가장 넓은 머리 공간과 발 공간을 갖춰 탑승객에게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오는 7월 선보일 XC90은 센서를 통해 전복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산출하는 전복 방지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안전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고진모터임포트가 오는 7월 180마력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아우디 SUV인 올로드 콰트로 2.5 TDI를 출시한다. GM코리아도 올해 말 소음을 크게 줄인 대형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중형 SUV인 캐딜락 SRX를 소개한다.

강희종기자.강동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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