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정보화 BPR을 맡았던 삼성SDS는 공식 사업자로 선정되기 전인 2001년 2월6일 교육부에 낸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논의사항`을 통해 CS폐기 및 현재의 NEIS와 같은 `교육청 집중방식`을 처음 제안했으나, 교육부는 기존시스템 활용 및 해킹위험성 제거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삼성SDS의 BPR최종보고서는 "교육행정정보화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한 통합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현실적인 실현가능성과 기투자된 자원의 활용 측면을 감안, CS와 연계해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인프라와 응용프로그램�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내용으로 귀착됐다.

교육부도 같은해 4월 청와대에서 열린 CS사업달성 보고때 CS를 확고히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이같은 BPR결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전자정부 특위 관계자가 "CS를 고집하지 말고 교육청 중심의 NEIS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부 측은 4월 하순 `교육정보화사업을 차라리 2~3년후에 하자`고 연기 요청을 했고, 5월17일 대통령 업무보고때에는 `2001년 말까지 CS 보급 완료 및 온라인 지원업무 단계적 확대` 등 CS폐기 불가론은 유지했다.

하지만 7월3일 `CS 폐기 및 시도교육청 단위 통합ㆍ재구축`을 골자로 하는 한국전산원의 보고서가 나왔고, 7월11일 교육부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NEIS 전면 재구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문제는 산업ㆍ학계ㆍ연구계에서 20여년간 IT전문가로 활동한 경험이 있었던 교육부 담당관이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키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교육 및 교육행정의 실무경험과 시스템의 설계방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그가 CS유지 논리를 일관되게 펼쳤지만 CS담당팀 밖에서 끈질기게 제기됐던 `NEIS 전면 재구축` 주장이 최종 채택되고 만 것이다.

한편, 당시 `CS유지 및 교육청 정보시스템과의 제한적 연계론`을 펼쳤던 팀원은 "모든 것은 사실상 최종 BPR이 끝나기 직전에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담당자가 바뀌는 과정을 거쳐 우리가 맡았을 때엔 이미 전면 재구축으로 가닥이 잡혀 있었다"면서 "이를 뒤집으려고 2001년 상반기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역부족"이었다고 말해 모종의 `힘`이 작용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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