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들의 `해외채권투자펀드'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 하락과 증시 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한 국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외 국공채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주부터 `아멕스 유에스(US) 펀드'와 `아멕스 유로피안본드펀드'를 2주간 일정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 펀드는 미국과 유럽의 국채와 정부 보증채권, 우량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은행측은 US 펀드의 경우 6일까지 380억원, 유로피안본드펀드는 320억원 정도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해외투자펀드의 경우 투자 위험이 적을 뿐 아니라 연 수익률이 대부분 연 10% 정도여서 정기예금(4%)에 비해 고수익이라는 점 때문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예약 주문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경우 당초 목표치인 1000억원은 무난히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은행은 앞서 지난 1월에도 피델리티 국제채권펀드를 팔아 510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한미은행도 올들어 2차례에 걸쳐 `프랭클린 미국 국공채펀드'와 `슈로더 미국 달러채권펀드' 등을 총 730억원 가량 팔았다. 이는 지난해(50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보수적 투자자들이 해외 채권펀드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감안, 추가 판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해외 투자펀드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판단, 해외의 유명 투자은행,증권사등과 제휴해 상반기 중으로 관련 상품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외국계 은행들도 이런 흐름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씨티은행은 3∼4월 중으로 해외채권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관련 상품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11월과 12월 `메릴린치 미국 거번먼트 모기지 펀드'에 대해 비슷한 캠페인을 벌여 2600억원 가량을 판매한 바 있다.

HSBC은행도 지난 5일 미국 정부가 보장하는 미국주택 저당채권(Ginnie Mae)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US 거번먼트 펀드`를 출시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 은행은 현재 템플턴 투신운용의 글로벌본드펀드와 유로마켓본드펀드 등도 판매중이다.

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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