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를 뒤덮는 구호, 피끓는 함성, 붉은 피킷은 이제 소란스럽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 홍수처럼 쏟아지는 팩스, 소리없이 쌓이는 이메일로 바뀌었다.
최근 미국의 이라크전쟁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미 워싱턴에서는 일명 `가상행진시위(Virtual March)'가 벌어졌다.
`조용하지만 격렬한' 이 시위는 구호, 피킷, 몸싸움 등 주로 몸을 사용하며 행진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전화, 팩스, 이메일 등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하여 시위대의 반전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반전단체인 WWW(Win Without War)는 자신들의 웹사이트(Moveon.org)를 통해 약 50만명의 `전화시위대'를 모집했다. 이들 시위대는 26일 하루동안 거주지역별로 할당받은 미 상원의원들의 사무실과 상원회관, 백악관 등에 집중적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각 의원 사무실의 전화통은 끓어대고 팩스는 과부화로 잼(jam)이 걸릴 만큼 많은 종이를 토해냈다. 상원회관과 백악관의 모든 전화회선이 마비되고 각 상원의원의 홈페이지에 수천통의 이메일이 쌓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일례로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 사무실에는 약 4시간동안 800통의 전화와 하루동안 1만8000건의 이메일이 그야말로 홍수처럼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무실에는 이날 하루 약 3시간동안 400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다른 의원들 사무실에도 시간당 평균 100통 이상 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이 시위를 기획한 WWW의 톰 앤드류스 전(前) 민주당 하원의원(메인 주)은 "우리는 손가락으로 반전행진을 펴 우리 목소리를 듣게 했다"면서 이번의 대규모 반전시위가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 반전단체 `전쟁반대 예술인 연합'(Artists United Without War) 간부들은 1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격도 삼가라고 정치인들에게 촉구하는 전화를 걸거나 팩스, 또는 이메일을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마틴 쉰은 지난 주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이라크를 침공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우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사담 후세인을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희기자
최근 미국의 이라크전쟁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미 워싱턴에서는 일명 `가상행진시위(Virtual March)'가 벌어졌다.
`조용하지만 격렬한' 이 시위는 구호, 피킷, 몸싸움 등 주로 몸을 사용하며 행진하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전화, 팩스, 이메일 등 정보통신 기기를 이용하여 시위대의 반전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번 시위를 기획한 반전단체인 WWW(Win Without War)는 자신들의 웹사이트(Moveon.org)를 통해 약 50만명의 `전화시위대'를 모집했다. 이들 시위대는 26일 하루동안 거주지역별로 할당받은 미 상원의원들의 사무실과 상원회관, 백악관 등에 집중적으로 전화, 팩스, 이메일을 보냈다.
일례로 민주당의 딕 더빈 상원의원 사무실에는 약 4시간동안 800통의 전화와 하루동안 1만8000건의 이메일이 그야말로 홍수처럼 쏟아졌다. 민주당 소속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 사무실에는 이날 하루 약 3시간동안 400통의 전화가 걸려왔으며 다른 의원들 사무실에도 시간당 평균 100통 이상 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이 시위를 기획한 WWW의 톰 앤드류스 전(前) 민주당 하원의원(메인 주)은 "우리는 손가락으로 반전행진을 펴 우리 목소리를 듣게 했다"면서 이번의 대규모 반전시위가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인 반전단체 `전쟁반대 예술인 연합'(Artists United Without War) 간부들은 10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어떤 공격도 삼가라고 정치인들에게 촉구하는 전화를 걸거나 팩스, 또는 이메일을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마틴 쉰은 지난 주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것은 `이라크를 침공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우리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도 사담 후세인을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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