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일부 상호저축은행들이 시중자금 끌어모으기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경기디플레 현상이 심화되고 전반적인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예대마진 축소와 대출금 연체등의 부작용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영ㆍ경기ㆍ솔로몬 저축은행 등이 잇달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6.8%로 인상하며 자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일ㆍ한국ㆍ진흥ㆍ교원나라ㆍ현대스위스 등도 연6%대의 고금리를 보장하고 있다.

반면 시중 은행들은 최근 금리를 잇따라 내려 물가등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중 시중 금리 동향에 따르면 시중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연 3.97%에서 연 3.88%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하나 은행의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6일부터 4.0%에서 3.5%로 인하했다.

저축은행 중앙회 관계자는 이와관련 "최근 연체율 증가 등으로 소액대출이 어려워지자 저축은행들이 그 대안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PF는 한 은행이 건당 수십억원대까지 투자하기 때문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F란 부동산 개발업자와 토지 소유주 등이 건물 시공이나 증축 계획 등을 담보로 금융사에서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나중에 개발 이익을 금융사와 일정 비율로 나누게 되는 대출방식이다.

여기서 문제는 저축은행들이 주장하는 만큼 PF 사업이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데 있다.지난해 중반부터 한솔과 푸른, 좋은 등이 PF 사업을 강화한데 이어 최근에는 다른 중소 저축은행들도 유행처럼 이 사업에 뛰어들면서 현재 PF 대출금리는 연 9∼12%, 수수료는 1∼2%까지 떨어졌으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몇 년 동안 과열 양상까지 보였던 부동산 경기가 최근 안정 또는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PF 사업을 이유로 고금리 수신을 유치했다가 자칫 부동산 경기가 급랭할 경우 저축은행들의 부실화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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