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체들이 연초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주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올 들어 국제 해운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발주량이 늘고 있고, 이라크전이 현실화될 경우 예상되는 수주 부진에 대비해 국내 업체들이 연초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TX조선(www.stxship.co.kr 대표 강덕수)은 최근 이탈리아의 다미코사와 그리스의 타겟마린ㆍ에프나브사로부터 석유제품운반선(PC) 등 총 4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두 달만에 21척의 신규 수주물량을 확보했다. 수주금액은 5억9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 8억5000만 달러의 70%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진중공업(www.hanjinsc.com 대표 조남호)도 최근 8000 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11척(6억8000만 달러)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올해 목표치 9억 달러의 75%를 이미 달성했으며, 2년 반 가량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진중공업은 조만간 올해 수주목표를 11억~12억 달러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 대표 정성립)은 이달 초 그리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의 선주사와 유조선 4척을 2억1000만 달러에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새해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또 이 회사는 이 달 중 유조선을 중심으로 2~3억 달러 수준의 추가 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www.hhi.co.kr 대표 최길선) 역시 올 들어 현재까지 연간 수주목표 30억 달러의 30% 정도를 달성했으며, 수주계약의 전단계인 의향서 체결건까지 포함하면 목표량의 5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모두 2척, 8만 달러를 수주했던 것에 비해 대폭 개선된 실적이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의 경우 첫 수주가 3월에 이뤄졌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이미 2~3건 가량의 수주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초는 조선업계의 비수기인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체들이 올해 목표치 달성을 낙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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