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점포가 첨단 IT기술로 무장한 전초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전자문서와 이미지관리를 위한 정보시스템을 최대한 활용,일선 점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업무혁신(BPR)'과 자동화시스템등을 갖춘 `종합자산관리 컨설팅'센터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같은 변화에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신의 IT기술이 밑밭침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우량고객을 타깃으로 한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위주로 점포 운영방식을 바꾸는 한편 올 초부터 본부조직의 인력을 대폭 줄여 일선 점포로 전진배치시키는 등 전방위 `점포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 8월 방카슈랑스(은행+보험)까지 도입됨에 따라 점포기능의 질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은행권의 시각이다.

국민은행은 곧 인사발령을 내고 본부인력(550명~650명선)을 일선 점포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은행은 지난 2001년 합병은행 출범후 조정하지 않은 옛 국민과 주택은행 본부직원들을 이번 기회에 슬림화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인사의 목적이지만, 본부 인력을 내려보내 일선 점포를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센터로 재편시키기위한 복안도 크게 고려했다.

은행은 일반 고객들은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 등 전자금융채널로 유도시키기 위해 지난해 2780대, 올 해는 2500대의 첨단 ATM기를 신규도입하는 등 신영업점시스템 구축에만 최근 2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자금이체, 제세 공과금 납부 등 일반 금융업무는 전자금융채널로 유도해 일반 금융업무의 창구 처리비중을 1~2년내 80%이상 줄일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선진 은행들처럼 우리나라도 은행의 전문 컨설턴트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라이프 플랜(Life Plan)'을 설계하는 장면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즉시 처리'가 어려운 대출 심사나 외환심사 업무는 `업무혁신시스템(BPR)을 구축, 이미지화된 서류를 서울 본점의 `후선업무집중화센터'로 보내 처리함으로써 점포 인력의 일반 업무부담을 크게 덜었다. 올 해는 2단계 BPR시스템 확대에 나선다. 은행은 올 초 단행한 조직개편에서도 본부조직을 소본부제로 슬림화시키고 잉여인력을 일선 점포에 재배치시켜 `종합자산관리서비스'센터로 변모시켰다.

기업은행은 올 3월까지 전국 370여개 점포의 레이아웃을 아예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상담센터 형태로 바꿀 계획이다. 예년같으면 4월께에나 도입했던 자동화기기도입도 일정보다 앞당겨 작년말 구매를 완료했으며 현재 증설작업을 진행중이다. 은행은 올 4월까지 1000여대의 자동화기기(ATM 810대, CD 200대)를 신규설치한다.

외환은행은 곧 프로세스 혁신(PI)팀을 발족시켜 대규모의 `후선업무집중화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일선 점포의 창구인력의 1인당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로 곧 관련 IT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보낼 방침이다.

이밖에 조흥, 국민, 신한은행 등이 고수익고객을 전담하기위한 프라이빗뱅킹(PB)시스템을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점포 차별화 전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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