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주도 시스템 감리제 도입 필요"
'1ㆍ25 인터넷 대란'은 인터넷 강국 코리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다. 웜 하나에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한국의 정보기술 인프라가 속절없기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충격을 넘어 경악으로 우리 IT기술과 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넷 대란이 한국을 진정한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IT기술이 기업의 핵심업무 영역을 파고들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BCP는 이번 사태로 인해 확산세에 더욱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편집자주>
토론 참석자 : 이영희 e컨설팅 대표이사(정보통신부 자문역ㆍ사회)
서용원 한국전산원 국가정보화센터 선임연구원
이경덕 한국기술평가 대표
한만호 펜타시스템 상무
전철수 현대정보기술 수석연구원
존 킴 PPMC 대표이사
김진구 삼성SDS 인터넷비즈니스호텔(IBH)사업단 단장
사회〓1ㆍ25 인터넷대란 이후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 작업들은 많이 이뤄졌지만, 근본적인 대안제시는 부족했다. 따라서 오늘의 논의는 원인분석 보다는 해결책 제시에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
인터넷 대란 발생이후 보안과 BCP측면에서 예방책과 방지책 마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간략하게 이번 인터넷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자.
서용원〓이번 인터넷대란을 바라보면서 우선 책임소재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관리자의 태만과 정부의 대책미비 등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에는 체계적인 업무 우선순위가 없었다.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것이 업무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단순하게 관리자의 태만으로 몰아가는 것을 잘못된 것이다.
또한 정부 대응 및 대책 미비도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먼저 이번 인터넷대란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어야 했다.
이경덕〓세상의 모든 것들은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을 갖고 있다. 예컨대 전기는 많은 이로움을 주지만, 전기가 끊어질 경우 모든 산업기능이 마비되는 엄청난 역기능도 갖고 있다. 그동안 IT혁명이 가져다준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정보기술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순기능에만 너무 경도되어 있었다. 이번 인터넷대란은 근본적으로 정보기술의 역기능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만호〓문제의 원인은 우리의 고질병인 '빨리빨리 문화'가 전산부문에도 깊숙이 침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넷대란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인 정보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본다.
아직도 BCP를 단순한 전산백업정도로 이해하는 인식들이 적지않다. Y2K당시 국내 각 기업들도 별도의 담당자를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상시화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전철수〓주말에 인터넷대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력백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이번 사태를 크게 만든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평일 동일한 사태가 발생했다면 충분한 인력들로 인해 복구가 오히려 빨랐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번 인터넷 대란은 인력 등 비 IT분야의 미비점에 대한 대책도 절실함을 보여준다.
김진구〓기업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추구한다. 이번 인터넷 대란은 안정성없이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주었다. 우리 기업들의 보안수준은 방화벽을 통해 침입차단만을 하고 있는 수준으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침입탐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넷대란이 BCP의 문제가 아니라 보안의 문제라는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주말이 아닌 평일에 발생했다면 기업들의 비즈니스 영속성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다. BCP측면에서 이번 인터넷대란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서용원〓이번 인터넷대란을 계기로 인적요소를 포함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제요소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유지관리 프로세스는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는 것이 전부로 영속성플랜은 전혀 없는 상태다. 유지관리프로세스에서 체계적으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시스템에 바로 적용하는 체계를 정형화해야 한다.
영속성플랜분야에서는 시스템이 중단되는 상황을 대비해 항상 우회로를 마련해 놓아야한다. 이번 인터넷대란으로 인해 동일한 서버와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기존 DR센터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지관리프로세스와 영속성 계획을 정형화시켜 놓아야한다.
이경덕〓보안패치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했다면 이번 인터넷 대란에 따른 피해를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시스템 운영방식을 규정화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정보시스템의 역사가 짧다보니 역기능에 대한 대비책 자체가 미비했다.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규정이나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한다. 정보시스템 운영에 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자체적으로 안된다면 외부 감리기관을 이용해서라도 정보시스템 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점검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를 위해선 비용 등 관련된 사항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한만호〓선결과제는 재해에 대한 총체적인 대응체계인 BCP에 대한 마인드 제고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외국의 경우처럼 리스크 관리담당자를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DNS 설계상의 문제도 있지만 이번 인터넷대란의 근본 원인은 한번 구축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관행에서 찾아야한다.
기업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국가가 먼저 시스템 감리제를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들도 부서별 팀별로 재해담당자를 두고 BCP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고 체계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해야한다.
김진구〓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국가차원의 사이버방위팀을 하루속히 창설해 운영해야한다. 기업에서도 별도의 사이버상황실 등을 설치해 사내의 전 데이터를 분석해, 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정부차원에서 이를 위해 투입되는 투자금액에 대해 법인세 감면을 해주는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야한다.
존 킴〓우리가 세계적인 인터넷수준을 자랑하지만, 보안에 대한 투자비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재해는 방지가 90%고 대응은 10%다. 외국에서는 이번 인터넷대란 등과 같은 재해에 대비해 일종의 5분 대기조인 SWAT팀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산시스템이 5일간 정지되면 어떤 은행도 문을 닫아야한다. 기술ㆍ인력ㆍ프로세스 차원에서 모든 방지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사회〓이번 사태를 계기로 IT산업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IT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하는가.
서용원〓인터넷은 이제 기존의 콘텐츠 뿐 아니라 중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매체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재해에 따른 손실 및 비용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측정기법이 조속히 개발되어야한다. 모든 장애에 대한 경제적 손실비용이 산출된다면, 정보시스템 도입 컨설팅시 리크스요인에 대한 비용도 계상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범 정부통합 전산환경 구축을 위한 ISP를 마치고,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먼저 통합전산환경 구축 프로젝트에 BCP개념을 꼭 준수해야한다. 또한 BCP관련 전문가 및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BCP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제도와 지침도 마련해야한다.
한만호〓정부차원에서 BCP인증제도를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 인증제도는 가장 효과적으로 BCP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한편 BCP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를 가능케하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구〓이번 인터넷대란 발생당시 특정 IDC를 이용한 업체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앞으로 물리적으로 관리적으로 BCP를 효율적으로 대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등장한다면 자연스럽게 아웃소싱도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경덕〓500여 항목으로 구성된 시스템 운영감리 목록이 나와있다. 금융과 공공분야는 비교적 시스템 운영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정말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BCP지침을 만들어 중소기업까지 BCP를 확산해야한다.
사회〓우리가 인터넷강국을 자임하지만, 이번 인터넷대란 같은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하드웨어차원의 업적만을 평가받을 것이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BCP보장을 위한 국가단위의 총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법제도의 마련과 손실비용 측정기법 등 구체적인 대안들을 통해 명실상부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갖춰야한다. 이를 위해 IT전문가 집단의 적극적인 의사개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정리〓송정렬기자 편집자주>
'1ㆍ25 인터넷 대란'은 인터넷 강국 코리아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겼다. 웜 하나에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한국의 정보기술 인프라가 속절없기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는 충격을 넘어 경악으로 우리 IT기술과 산업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노출시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넷 대란이 한국을 진정한 인터넷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비롯한 IT기술이 기업의 핵심업무 영역을 파고들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BCP는 이번 사태로 인해 확산세에 더욱 탄력을 붙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편집자주>
서용원 한국전산원 국가정보화센터 선임연구원
이경덕 한국기술평가 대표
한만호 펜타시스템 상무
전철수 현대정보기술 수석연구원
존 킴 PPMC 대표이사
김진구 삼성SDS 인터넷비즈니스호텔(IBH)사업단 단장
사회〓1ㆍ25 인터넷대란 이후 발생원인에 대한 분석 작업들은 많이 이뤄졌지만, 근본적인 대안제시는 부족했다. 따라서 오늘의 논의는 원인분석 보다는 해결책 제시에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
인터넷 대란 발생이후 보안과 BCP측면에서 예방책과 방지책 마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선 간략하게 이번 인터넷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보자.
서용원〓이번 인터넷대란을 바라보면서 우선 책임소재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현재 관리자의 태만과 정부의 대책미비 등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 하지만 냉정히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 기업들에는 체계적인 업무 우선순위가 없었다. 보안패치를 설치하는 것이 업무 우선순위에서 한참 밀려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단순하게 관리자의 태만으로 몰아가는 것을 잘못된 것이다.
또한 정부 대응 및 대책 미비도 문제의 핵심은 아니라고 본다.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먼저 이번 인터넷대란과 같은 사태를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어야 했다.
이경덕〓세상의 모든 것들은 순기능과 함께 역기능을 갖고 있다. 예컨대 전기는 많은 이로움을 주지만, 전기가 끊어질 경우 모든 산업기능이 마비되는 엄청난 역기능도 갖고 있다. 그동안 IT혁명이 가져다준 혁신적인 발전으로 인해 정보기술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순기능에만 너무 경도되어 있었다. 이번 인터넷대란은 근본적으로 정보기술의 역기능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만호〓문제의 원인은 우리의 고질병인 '빨리빨리 문화'가 전산부문에도 깊숙이 침투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터넷대란은 체계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인 정보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한 결과라고 본다.
아직도 BCP를 단순한 전산백업정도로 이해하는 인식들이 적지않다. Y2K당시 국내 각 기업들도 별도의 담당자를 지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했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상시화되지 못하고 일회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전철수〓주말에 인터넷대란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력백업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이번 사태를 크게 만든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평일 동일한 사태가 발생했다면 충분한 인력들로 인해 복구가 오히려 빨랐을 수도 있다고 본다. 이번 인터넷 대란은 인력 등 비 IT분야의 미비점에 대한 대책도 절실함을 보여준다.
김진구〓기업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을 추구한다. 이번 인터넷 대란은 안정성없이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켜주었다. 우리 기업들의 보안수준은 방화벽을 통해 침입차단만을 하고 있는 수준으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상징후를 탐지하는 침입탐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일각에서는 이번 인터넷대란이 BCP의 문제가 아니라 보안의 문제라는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주말이 아닌 평일에 발생했다면 기업들의 비즈니스 영속성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했을 것이다. BCP측면에서 이번 인터넷대란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서용원〓이번 인터넷대란을 계기로 인적요소를 포함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정보시스템을 구성하는 제요소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들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의 유지관리 프로세스는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하는 것이 전부로 영속성플랜은 전혀 없는 상태다. 유지관리프로세스에서 체계적으로 보안 취약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시스템에 바로 적용하는 체계를 정형화해야 한다.
영속성플랜분야에서는 시스템이 중단되는 상황을 대비해 항상 우회로를 마련해 놓아야한다. 이번 인터넷대란으로 인해 동일한 서버와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기존 DR센터의 위험성이 드러났다.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지관리프로세스와 영속성 계획을 정형화시켜 놓아야한다.
이경덕〓보안패치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규정을 마련하고 이를 시행했다면 이번 인터넷 대란에 따른 피해를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정보시스템 운영방식을 규정화할 필요성이 있다.
그동안 정보시스템의 역사가 짧다보니 역기능에 대한 대비책 자체가 미비했다. 정보시스템 운영을 위한 규정이나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한다. 정보시스템 운영에 대한 점검도 필수적이다. 자체적으로 안된다면 외부 감리기관을 이용해서라도 정보시스템 운영에 관한 모든 사항을 점검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를 위해선 비용 등 관련된 사항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한만호〓선결과제는 재해에 대한 총체적인 대응체계인 BCP에 대한 마인드 제고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외국의 경우처럼 리스크 관리담당자를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DNS 설계상의 문제도 있지만 이번 인터넷대란의 근본 원인은 한번 구축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관행에서 찾아야한다.
기업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국가가 먼저 시스템 감리제를 제도화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들도 부서별 팀별로 재해담당자를 두고 BCP에 대한 마인드를 제고하고 체계적으로 정보화를 추진해야한다.
김진구〓우리도 다른 나라처럼 국가차원의 사이버방위팀을 하루속히 창설해 운영해야한다. 기업에서도 별도의 사이버상황실 등을 설치해 사내의 전 데이터를 분석해, 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정부차원에서 이를 위해 투입되는 투자금액에 대해 법인세 감면을 해주는 등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야한다.
존 킴〓우리가 세계적인 인터넷수준을 자랑하지만, 보안에 대한 투자비는 매우 저조한 실정이다. 재해는 방지가 90%고 대응은 10%다. 외국에서는 이번 인터넷대란 등과 같은 재해에 대비해 일종의 5분 대기조인 SWAT팀을 운영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산시스템이 5일간 정지되면 어떤 은행도 문을 닫아야한다. 기술ㆍ인력ㆍ프로세스 차원에서 모든 방지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사회〓이번 사태를 계기로 IT산업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IT산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시행해야하는가.
서용원〓인터넷은 이제 기존의 콘텐츠 뿐 아니라 중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매체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선 재해에 따른 손실 및 비용을 정확히 산출할 수 있는 다양한 측정기법이 조속히 개발되어야한다. 모든 장애에 대한 경제적 손실비용이 산출된다면, 정보시스템 도입 컨설팅시 리크스요인에 대한 비용도 계상될 수 있을 것이다.
정부는 범 정부통합 전산환경 구축을 위한 ISP를 마치고, 이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먼저 통합전산환경 구축 프로젝트에 BCP개념을 꼭 준수해야한다. 또한 BCP관련 전문가 및 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BCP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제도와 지침도 마련해야한다.
한만호〓정부차원에서 BCP인증제도를 마련해 시행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 인증제도는 가장 효과적으로 BCP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한편 BCP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를 가능케하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구〓이번 인터넷대란 발생당시 특정 IDC를 이용한 업체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앞으로 물리적으로 관리적으로 BCP를 효율적으로 대행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등장한다면 자연스럽게 아웃소싱도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경덕〓500여 항목으로 구성된 시스템 운영감리 목록이 나와있다. 금융과 공공분야는 비교적 시스템 운영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정말 열악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BCP지침을 만들어 중소기업까지 BCP를 확산해야한다.
사회〓우리가 인터넷강국을 자임하지만, 이번 인터넷대란 같은 문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하드웨어차원의 업적만을 평가받을 것이다. 이번 좌담회를 통해 BCP보장을 위한 국가단위의 총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법제도의 마련과 손실비용 측정기법 등 구체적인 대안들을 통해 명실상부한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갖춰야한다. 이를 위해 IT전문가 집단의 적극적인 의사개진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정리〓송정렬기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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