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판 떼고, 에폭시 몰딩 벗고'

그동안 모듈형 DC/DC 컨버터의 부피�저효율�고비용의 주범으로 지목되온 방열판(히트싱크)과 에폭시를 없앤 일명 `오픈프레임 컨버터'가 차세대 DC/DC 컨버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DC/DC 컨버터란 외부의 고전압을 내부 전자기기가 사용할 수 있는 저전압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는 전원관련 핵심부품으로 보통은 47V의 외부전압을 1V가까이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열을 방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가운데 통신장비, 고성능 서버등에 탑재되는 고밀도 모듈형 DC/DC 컨버터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연간 20억달러,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1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넷 및 이동통신 산업 붐을 타고 모듈형 DC/DC 컨버터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지난 20년간 거의 변함이 없었던 것이 바로 열 처리를 위해 모듈 위에 부착했던 금속 방열판과 모듈 내부를 채워 열방출을 도왔던 에폭시 마감이다.

그러나 방열판이나 에폭시는 기기의 고성능화에 따른 고열 방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데다가 방열판이나 에폭시가 처리할 수 있는 열도 조만간 한계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두 가지를 없앤 이른바 `오픈프레임'형식의 고효율 컨버터 개발 및 시장 개척은 관련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다.

제일 먼저 방열판과 에폭시를 없앤 컨버터를 발표한 업체는 미국의 싱쿼로 이 회사는 2001년부터 다국적 반도체 유통회사인 인사이트 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타이코, 바이코, 파워원도 방열판과 에폭시를 없앤 컨버터를 내놓고 있다.

방열판만 없애도 컨버터 크기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기 때문에 장비 슬림화 및 비용절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관련업체들의 설명이다.

인사이트 코리아의 싱쿼 영업담당자는 "기존 컨버터들은 효율이 낮아 장비제조업체들이 공급전력을 필요이상으로 높여 사용하고 있는데다 컨버터 기능과 상관이 없는 방열판등 부피 또한 만만치 않아 비용은 물론 제품 설계에도 애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장비업체들도 기가 및 테라급 데이터 처리를 위한 통신 네트워크 장비 구현을 위해서는 고효율 DC/DC 컨버터 채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상 통신장비 개발에 1년 8개월 가까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오픈프레임 방식의 고효율 컨버터를 채택해 개발 중이던 장비가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라우터 및 통신장비시장을 타깃으로 한 오픈프레임 형식의 고효율 컨버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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