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올해 `카트로닉스`(Cartronics; Car+Electronics)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

29일 현대모비스ㆍ현대오토넷 등 주요 자동차 부품 및 모듈 생산업체들은 자동차 생산에 있어 카트로닉스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올해 관련사업팀 권한강화 및 대규모 인력충원, 첨단제품 상용화 등을 통해 카트로닉스 분야 활성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에 각종 전자기기가 접목되면서 자동차가 단순한 `탈 것`에서 `이동하는 문화 및 업무공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전 및 운전 편의성, 생산 효율면에서도 카트로닉스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기가 장착되는 경우 이미 자동차 제조원가의 30% 가량을 전자기기가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차의 경우는 무려 60~70%에 육박한다"며 "향후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카트로닉스 기술 보유는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부품개발 및 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www.mobis.co.kr 대표 박정인)는 올해 텔레매틱스 및 내비게이션, AV(오디오&비디오) 등 전자정보 관련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지난 13일 카트로닉스 연구소장인 이봉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현대모비스는 400억원을 투입해 각종 전장부품 시험 설비를 갖춘 `자동차 전자부품 시험동`을 조만간 가동하는 한편, 전자정보 분야의 연구인력을 현재 200여명에서 연내 400여명으로 크게 늘릴 예정이다.

우선 이 회사는 AVㆍ내비게이션ㆍ무선인터넷 등의 기능을 갖춘 차량 단말기인 `엑스라이드`를 올 상반기 전국의 현대모비스 용품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차량 단말기도 200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카 오디오 생산에 주력해 왔던 현대오토넷(www.hyundaiautonet.com 대표 강석진)도 올해를 첨단 카트로닉스 기술을 상용화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 이 회사가 상용화할 제품은 블루투스를 적용한 `디지털 카오디오`, DVD에 대용량 전자지도를 담은 `DVD 내비게이션`,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초소형 `인대시 6CD 체인저` 등이며, DIS(운전자 정보시스템), DVD 및 AV 복합 단말기 등은 내년 중 상용화할 방침이다. 특히 최근의 내비게이션 수요확산 바람을 이용, 간단한 아이콘으로 길안내가 가능한 턴바이턴(Turn By Turn) 방식의 보급형 내비게이션을 연내 출시하고,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해 오토PC 등 품목 다양화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광섬유 몇 가닥으로 각종 전자기기간을 연결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인 `MOST`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오토넷 전체 매출 중 AV, 내비게이션 등 첨단제품의 매출 비중은 2001년 11.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2.8%로 크게 높아졌다"며 "올해 역시 80% 가량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지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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