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OU..거대 영화사 탄생


국내 영화업계를 좌지우지하는 두 공룡의 동거가 마침내 이뤄지게 됐다.

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 공시담당자는 28일 "플레너스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29일에 체결할 예정이며 본 계약은 기업 실사를 거쳐 추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너스는 영화 제작투자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함께 영화제작사 싸이더스, 음반 및 매니지먼트사 싸이더스HQ, 음반제작 및 도소매업체 예전미디어, 영화 투자배급사 청어람과 아이엠픽처스, 영화세트 및 장비대여업체 아트서비스,영 화관 체인 프리머스시네마, 방송용 프로그램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매니지먼트사맥스앤컴퍼니 등을 갖춘 거대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또 CJ는 업계 2위의 영화 제작투자배급사다. 국내 최대의 극장체인 CGV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영화전문채널 홈CGV도 운영하고 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끄는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의 지분 13.1%도 소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플레너스의 1대주주인 로커스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을 정리하면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번 인수는 시네마서비스의 실질적인 사주이자 플레너스의 최대 개인투자자인 강우석 감독의 의중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영화전문 잡지와의인터뷰에서 인수설을 처음 이야기했다. 그는 그동안 90년대 중반부터 충무로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대기업이나 투자금융전문회사의 자본보다 수익금이 지속적으로 영화계에 투자되는 자본의 중요성을 역설해왔다. 이에 따라 대규모 극장 체인을 갖고 있는 CJ의 자본이 가장 여기에 부합하다고 판단한 것.

이번 CJ의 플레너스 인수로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연합체제를 결성함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친 지각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아이엠픽처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네마서비스의 관객점유율은 22.2%로 5개 직배사를 포함해, 국내 배급사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CJ는 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양사가 합병하면 관객점유율 40.2%에 이르고, 배급 부문은 전체 절반에 이른다. 특히 한국영화만 계산하면 시장점유율 70%가 넘는 거대 배급사가 탄생하게 된다. 그래서 충무로에서는 영화배급의 독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일의 메이저 배급사가 될 경우 프로덕션도 이들에 종속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양사가 합쳐지면 거대 극장체인도 탄생하게 된다. CJ는 지난해 관람객 2000만명을 유치한 최대 극장을 갖고 있고, 플래너스도 프리머스 시네마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제작에서 배급, 상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있는 상황에도 이를 수 있다.

김우택 메가박스 상무는 "이번을 계기로 영화시장이 메이저 위주로 재편될 것 같다"며 "CJ의 향후 마케팅 계획에 따라 영화시장을 독점할 수 있고, 또 영화시장 전체를 활성화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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