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음부도율 및 부도업체수가 1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 후)은 전년도 0.23%에서 0.06%로 크게 하락, 1991년(0.0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0.08% 수준을 나타냈으나 2분기부터는 0.06%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2분기 이후 대우계열사 회사채 부도 등 구조조정 관련 거액 부도가 마무리되고, 기업자금 수요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자금조달 여건도 호전된 데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년의 0.23%에서 0.05%로, 지방은 0.20%에서 0.135로 하락해 서울과 지방 간의 부도율 수준이 역전됐다.

부도율 하락과 함께 지난해 전국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도 전년의 5277개에서 4244개로 감소, 1990년(4107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부도업체수 비중은 서울이 38%, 지방이 62%로 비슷했다.

한편 2002년 중 8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3만8972개로 전년과 비슷했다. 상반기에는 전년보다 높은 창업열기가 이어졌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전년의 16.9배에서 19.8배로 상승, 93년 이 배율을 편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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