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리스크.주식가치 희석없어 단기호재 전망


하나로통신이 16일 전격적으로 두루넷 인수의사를 철회하면서 하나로통신 주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하나로통신 주가는 0.30% 떨어진 채 마감해 0.52% 떨어진 코스닥지수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두루넷의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 주가는 9.16% 급락했다.

증시전문가들도 대체로 두루넷에 대한 출자취소조치는 단기적으로 재무리스크 악화와 주가희석효과를 해소할 수 있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당초 두루넷 인수와 관련,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계획했으나 이날 인수포기와 함께 이같은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현 발행주식수의 79% 정도에 해당하는 2억3600만주의 추가발행을 백지화하면서 주가희석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해소한 셈이다.

또 인수자금 마련에 따른 부담과 두루넷 인수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도 피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다.

동부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인수포기로 일단 단기적인 리스크요인은 상당부분 해결했다"면서 "1200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소요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부분과 부채가 많은 두루넷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계속 제기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의 이영주 애널리스트도 "올 상반기 상환만료되는 6000억원 정도의 차입금과 5500억원으로 알려진 두루넷의 부채규모를 감안하면 이번 인수 포기는 재무리스크 해소효과가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수철회에 따른 중장기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증권사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애널리스트는 "데이콤의 두루넷 인수에 따른 하나로통신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현재 데이콤이 두루넷을 인수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본다"며 "특히 올해 하나로통신의 현금흐름 여건이 좋아지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시장재편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동원증권은 "풍부한 자금력과 가입자망을 보유한 KT는 VDSL 공세를 통해 당분간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것"이라며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인수 철회로 단기적으로 주당가치 희석부담은 없어지겠으나 장기적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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