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대형사업 봇물


공무원 전자카드 사업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KT 등이 초대형 스마트카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면서 연초부터 스마트카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87만명의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기반 공무원카드를 보급하기 위해 이달부터 시범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전체 차량들을 대상으로 통행료 결제용 스마트카드를 올 추석 이전에 발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기존 선�후불 교통카드를 통합한 새로운 차원의 교통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작업을 올 상반기 중 시작하고, KT도 이르면 이달중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간다.

업계는 카드 발급수가 최대 수천만장에 이르고, 사업 규모가 수백~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이들 대형사업이 상반기 중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가 스마트카드 대중화의 실질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카드 사업은 전국의 모든 차량이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역대사업 중 파급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도로공사는 외곽순환도로의 판교�성남�청계 3개 요금소에 주행중 통행료 지불이 가능한 스마트카드 기반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과, 스마트카드를 이용해 운전자가 직접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전자지불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달중 스마트카드 결제방식과 발급방법 등을 최종 확정한 후 시스템 구축업체와 카드 개발업체를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를 이를 통해 올해 추석 이전에 3~7만장의 스마트카드를 운전자들에 발급하고, 내년에는 수도권 주변 고속도로로 사업범위를 확대해 10만장 이상을 발급하는 데 이어 전체 고속도로로 사업구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속도로 스마트카드는 초기에 통행료 지불기능에만 초점을 두고 개발되지만 이용자층과 지역범위가 큰 만큼 국내 스마트카드 산업의 발전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000만장 가량 발급된 선불 교통카드와 수백만장에 이르는 후불 교통카드를 통합한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기존 교통카드 및 전자화폐의 기능을 한단계 뛰어넘는 차세대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향을 세우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사업의 규모만 수백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15일 관련업체들로부터 정보제안요청서(RFI)를 접수한 데 이어 사업추진 방향을 가다듬고 있으며, 상반기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KT 역시 오는 2006년까지 총 3000만장의 스마트카드를 발급한다는 계획하에 이르면 이달중 사업자 선정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KT는 유선전화�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포털 등 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전자화폐 등의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카드를 보급할 계획이다.

행자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공무원카드 발급사업은 올해 행자부�정보통신부�외교통상부 등 3개 부처 6200여명에 스마트카드를 발급하는 데 이어 향후 87만명에 이르는 전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본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대형사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스마트카드업계와 SI업계를 중심으로 사전영업과 짝짓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SDS, LG CNS 등 대형 SI업체들과 KB테크놀로지,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케이디이컴 등 스마트카드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안경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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