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컴퓨터 재활용과 위험물질축소 등 이른바 `e-쓰레기 처리'에서 낙제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컴퓨터 테이크백 캠페인'은 올해로 세번째를 맞은 첨단기업 e-쓰레기 처리 평가에서 휼렛패커드(HP)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델 컴퓨터, 게이트웨이 등에 낙제점이나 이에 가까운 매우 낮은 점수를 줬다.

최근 공개된 보고서는 미 기업들이 납과 폴리염화비닐(PVC), 컴퓨터 제조에 사용되는 기타 위험물질을 줄이는데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델 컴퓨터 측이 유독성 물질 정책과 관련된 주주회의에 대표를 파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연방정부와 계약을 체결, e-쓰레기 처리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 없이 죄수를 이용해 구모델 컴퓨터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IBM 조차도 회로판의 화재를 막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브롬화염반응지연제'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지난 94년에 체결된 위험물질 수출금지 조약에도 불구, 미국에서 재활용을 위해 수집되는 가전 폐기물의 80%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로 흘러들어가 현지 주민들을 다양한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또 새로운 액정화면 기술의 개발로 구형 모니터들이 쓰레기로 폐기처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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