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황 4주째 1위.. 신작 '링' 7위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이하 `두개의 탑')이 개봉 후 줄곧 가장 많은 예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5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4주 넘도록 고수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 흥행 야심을 품은 영화들이 수시로 간판을 내거는 극장가 대목 시즌에 이만큼 1위를 지켰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이번 주말 역시 관객들의 극장 나들이를 책임질 1순위 영화는 `두개의 탑'이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 점유율이 10% 정도 떨어졌다. 적지 않은 신작 영화들이 새로 개봉을 알렸기 때문. 하지만 다른 영화들에 비해 월등히 앞서는 스크린 수를 자랑하는 `두개의 탑'이 당분간 예매의 지존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두개의 탑'이 확고하게 1위 자리를 고수했다면, 2등은 계속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의 몫이었다. 그러나 `비밀의 방'은 이전처럼 여유만만하게 다른 영화들을 따돌리지는 못했다. `보물성'의 맹추격을 받고 있기 때문.

4주째 예매순위 3위를 차지했던 `색즉시공'은 두 계단이나 내려앉았다. 3위는 월트 디즈니가 겨울시즌을 노리고 내놓은 애니메이션 영화인 `보물성'이 차지했다. `보물성'은 잘 알려진 어드벤처 소설 `보물섬'을 SF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해낸 애니메이션이다.

`보물성'과 동시에 간판을 내건 `마들렌'도 선전하고 있다. 조인성ㆍ신민아가 주연한 이 영화는 스무 살 언저리에 놓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예쁘게 채색한 멜로 영화. 액션과 코믹 등의 자극적인 재미가 덜하고 아직 검증이 안된 신예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치고는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연인 관객들의 데이트용 영화로 무난한 모양새를 갖춘 것에 더해 주연 배우들의 스타성이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 앞으로 이끈 것 같다.

신작들에 밀리기는 했으나 `색즉시공'도 아직까지 예비 관객들의 관심권 안에 건재해 있다. 할리우드산 판타지 영화 사이에서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해온 `색즉시공'은 벌써 전국관객 300만을 돌파한 상태다. 400만 고지도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품행제로'와 두 편의 `피아니스트'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신작 영화인 `링'이 예매순위 7위로 데뷔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링'은 할리우드에서 일본영화 `링'을 리메이크한 것. 국내 관객들은 신은경이 주연한 `링'을 포함해 이번에 세번째로 같은 내용의 영화를 보는 셈이다. 명성에 비해 `링'의 예매량이 미진한 것은 아무래도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최근 고조된 반미감정에 발목이 잡힌 `007 어나더데이'는 개봉과 동시에 하위권에 머물더니 이번 주엔 9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맥스무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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