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CEO에게 딱 맞는 운동이죠"


"국선도는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입니다."

올해로 만 10년째 국선도의 세계에 빠져 있는 국산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의 권영범 원장(49)은 국선도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할 정도로 그 매력에 젖어 있다.

권원장은 10년간 거의 하루도 수련을 빼먹은 적이 없고 지금도 매일 아침 출근 전 70분을 할애할 정도로 국선도 마니아다. 또 격무에 시달리고 젊은이와 같이 호흡해야 하는 벤처 CEO를 만날 때마다 국선도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리는 홍보맨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는 "국선도를 접하지 못했으면 아마도 월급쟁이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국선도를 시작하면서 영림원의 창업을 결심했고 끌어 갈 수 있는 힘을 지속적으로 충전받고 있다"고 말했다.

권원장이 국선도와 연을 맺은 것은 정확히 10년 전인 1993년 1월4일. 당시 모IT업체에서 1년6개월 동안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한계점에 도달한 그는 주위에 "IT를 떠나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국선도장을 발견, 그 문을 두드린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그는 "도장에 다닌 지 한달 만에 몸의 원기가 넘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고, 결국 회사에서 나와 창업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금도 잠자는 시간 5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업무에 쏟아붓고 주말에는 뉴욕주립대 대학원과정을 밟을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정력의 바탕에는 국선도가 있다"고 국선도의 장점 알리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권원장은 국선도가 IT인처럼 빠른 두뇌회전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가장 적합한 여가활동이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은 기가 위로 몰리기 때문에 편두통과 스트레스 등 몸의 부조화현상이 나타난다면서, 국선도의 단전호흡과 수련으로 기를 몸 구석구석으로 고르게 퍼지도록 할 수 있어 몸을 건강하던 때 이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권원장은 "국선도를 쉬운 운동으로 보고 섣불리 시작하면 용두사미로 끝나는 수가 많다"며 "올해에는 부인과 같이 국선도장에 같이 다니고, 조만간 사내에 국선도장을 마련해 직원에게 그 매력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이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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