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통합DB 안정화 주력 "


"지주회사형 금융그룹이 어떻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꼭 보여드리겠습니다"

신한지주회사의 IT팀장을 맡고 있는 이인규팀장(사진)의 새해 각오다. 이 팀장은 신한금융그룹의 정보화전략을 총책임지고 있는 CIO. 신한지주회사밑에 포진한 신한은행, 굿모닝신한증권,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신한투신운용, 제주은행, e신한 등 그룹계열사의 IT전략을 총지휘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우리금융그룹과 함께 국내의 대표적인 지주회사형 금융그룹. 자연히 금융권의 관심이 이 두 그룹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다.

이팀장이 올 해 가장 역점을 쏟는 정보화사업부문은 그룹의 고객통합데이터베이스(DB) 안정화작업. 현행 금융실명제법 때문에 그룹 계열사간이라도 고객정보 공유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금융지주회사법하에서는 고객의 동의하게 고객정보를 계열사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통합DB 구축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이팀장은 "고객정보가 통합돼야만 그룹 계열사들이 고객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객관계관리(CRM)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고, 또 계열사간 금융상품의 교차판매(Cross Selling)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의 전체고객은 1000만명을 상회한다.

이팀장은 "지난해말 고객통합DB작업을 1단계 완료한 후 신한카드와 굿모닝신한증권 등에 부분 적용한 결과 상당한 신규고객 증대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현업부서에서 고객통합DB의 효과에 대해 시큰둥했지만 지금은 `길거리 마케팅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상당히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팀장은 "올 해는 통합DB를 더욱 정비하고 콜센터 확충등 인프라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그룹전체의 콜센터규모는 약 720석(신한은행 200석, 신한카드 400석, 굿모닝신한증권 120석)인데 이를 1000석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시스템과 종합리스크관리시스템 업그레이드도 주요 사업과제. 신한지주회사가 올 해 미국 증시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기준(Global Standard)맞는 회계시스템 구축이 특히 필수적이다. 그룹은 이미 지난해말 계열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그룹 연결제무제표시스템을 구축했다.

리스크관리시스템 강화와 관련 이팀장은 "신한은행의 리스크관리시스템을 중심으로 체계가 정비될 것"이라며 "다만 계열사마다 리스크관리의 포커스가 다르기 때문에 각 개별사의 특성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팀장은 그룹의 IT지원전략과 관련, 경쟁상대인 우리금융그룹과 뚜렷한 차이점을 강조했다. 이팀장은 "우리금융그룹처럼 그룹의 IT서비스를 위해 지주회사차원에서 별도의 IT자회사를 만드는 것은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이미 하고 있는 지주회사의 설립취지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그룹은 올 해도 계열사의 전산자산을 서로 공유함으로써 비용절감효과를 내는 `셰어드 서비스'(Shared Service)'전략을 더욱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박기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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