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업협회(NASD)는 전(前) 메릴린치 인터넷담당 애널리스트 헨리 블로짓이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잡고 조만간 공식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앞서 NASD는 본격적인 제재에 들어가기 앞서 당사자에게 해명기회를 주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를 블로짓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로짓은 90년대말 정보통신(IT) 붐 시절에 특정은행과 고객사를 위해 해당기업의 주가를 실제보다 부풀려 평가하는 등 투자자를 오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WSJ는 NASD이 이미 블로짓의 혐의를 증명할 만한 이메일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적어도 다음달까지 조사를 끝마치고 제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헨리 블로짓은 지난 99년 12월부터 1년간 52개 기업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며 인터넷주에 대한 거침없는 매수추천을 해 유명해진 월가의 스타급 애널리스트다. 하지만 버블 붕괴와 함께 지난 2001년말 회사를 떠났다.

NASD는 지난해 7월 전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애널리스트 잭 그룹먼에게도 파산한 윈스타커뮤니케이션즈를 부적절하게 추천했다는 혐의로 1500만달러 벌금과 함께 평생 증권업에서 일할 수 없게 제재를 가한 바 있다.

김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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