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수요 늘어날 것"


"2003년 D램시장은 작년에 비해 거시적인 요인이 개선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상반기에는 국제정세의 불안요소로 IT기업의 투자가 여전히 위축될 것으로 보지만 하반기에는 주요 투자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봅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마케팅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일웅 상무는 "올 D램시장 전체로 봐서는 약 1.2%의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에는 소비자시장이 D램시장을 이끌었지만 올 하반기부터 기업용 수요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 D램시장 규모는 작년 154억달러에서 23% 성장한 190억달러를 기록, 17%의 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 전체성장률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약 8%의 성장이 예상되는 PC시장에 힘입어 작년 대비 60∼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PC당 평균 메모리모듈 탑재율은 작년보다 34% 늘어난 360MB로 전망했으며 서버ㆍ모바일기기ㆍ디지털제품 등의 수요도 D램 성장을 견인할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공급증가는 5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D램업체가 누적적자로 투자의 여력이 크게 위축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완전가동되는 300㎜웨이퍼 일관가공생산라인(FAB)도 극히 드물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업체별 사업성적은 뚜렷한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무는 "D램업체의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돼 소수 선두업체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DDR333시장을 창출, 주도한 데 이어 올해에는 DDR400시장을 비롯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제품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에는 일부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가 생존을 위한 제휴와 매각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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