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해 온라인 쇼핑 40% 성장 소매상은 `우울한 크리스마스' 보내


`오프라인상점은 울고, 온라인상점은 웃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온라인상점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반면, 오프라인 소매 판매점은 30년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보여 명암이 교차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컴스코어 네트웍스(Comscore Networks)에 의하면 미국에서 경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매출은 2002년 한햇동안 740억달러로 전년 대비 40%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11월2일부터 추수감사절을 거쳐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두 달간의 연말 쇼핑시즌에 온라인상점은 최대의 특수를 누린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레이트닷컴(BizRate.com)에 의하면 흔히 연중 최대의 쇼핑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전주 토요일(12월21일)에 온라인쇼핑 고객은 전년 대비 92%나 폭증한 2억9760만달러의 돈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오프라인소매상은 크리스마스 연휴기간에 이례적으로 아침 7시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렸으나 30년 만에 최악의 판매증가율을 보여 `우울한(blue)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이처럼 온라인쇼핑이 `나홀로 독주'하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의미하는 현상이지만 아직도 온라인쇼핑 고객의 충성도(royalty)는 오프라인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스코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온라인쇼핑을 찾는 이유에 대해 53%의 응답자가 "오프라인보다 쉽고 편리한 구매수단"이라고 말했으며, 61%는 "가격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38%의 온라인쇼핑 고객이 "신용카드정보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거래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응답 역시 38%를 차지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쇼핑이 안방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싸구려 구매방법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성장세를 지속하려면 프라이버시 및 온라인 지불수단의 안전성 문제를 소비자에게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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