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경기침체 여파 감원ㆍ도산업체 속출


홍보대행(PR) 업계가 우울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엔 각종 기업 관련 행사로 숨돌릴 틈 없던 홍보대행사들이 올 들어 갑작스레 불어닥친 IT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상당수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하거나 비 IT분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IT업계의 대표적인 홍보대행사인 D사와 I사가 올 들어 인력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보다 영세한 소규모 업체들은 간판을 내리거나 인수합병(M&A)을 앞둔 상황이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지난 2000년 닷컴 열풍이 불면서 서울 테헤란벨리에만 최대 500여개의 홍보대행사가 생겨났으나, 최근 그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는 200여개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보대행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IT경기 침체의 여파로 대부분 중소 벤처기업인 고객사들이 홍보비를 삭감했기 때문. 특히 매출 20~30억원대인 10여개 메이저급 대행사들은 다국적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지만, 직원 10명 이하의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업의 경영정보를 다루는 홍보대행사들을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한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바이오나 제약사 등 비 IT분야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다"면서 "대다수 홍보대행사들이 IT기업을 기반으로 삼고 있어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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