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다른 서버들이 차세대 '스토리지 탱크' 시스템에 접속하는데 필요한 공개 소프트웨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굳이 오픈소스를 택한 이유는 '스토리지 탱크' 기술의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IBM은 비밀에 붙여진 공개소스 그룹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며 스토리지 탱크 제품이 출시될 2003년쯤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IBM의 알마덴 연구소에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담당자인 데이비드 피스가 밝혔다. 그는 스토리지 탱크 프로젝트를 지난 5년 동안 이끈 사람이다. IBM은 소프트웨어와는 별도로 차세대 스토리지 프로젝트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통신 방법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오픈소스 진영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IBM이 그동안 오픈소스 운동에 함께 참여하는 또 다른 사례다. IBM은 리눅스 운영체제, 슈퍼컴퓨터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버스 툴킷 등 프로그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다.

IBM이 오픈소스 공동체에 참여한 것은 자신이 선호하는 기술의 개발과 채택 과정을 좀더 신속하게 진행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물론 프로그래머 사이에 IBM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IBM은 회사의 자원중 상당량을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할당하고 있는데, 리눅스 기술 센터(LTC) 설립은 가장 유명한 사례다.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라는 코드명을 가진 스토리지 탱크는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의 활용도와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스토리지 탱크를 사용하면 기존 시스템들을 연결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된다.

이 기술은 물리적 위치, 파일 크기, 접근 권한과 같은 '메타데이터', 즉 파일의 실제 내용에 부수적인 설명정보를 다른 방식으로 관리한다. 대부분의 스토리지 시스템들은 메타데이터를 스토리지 시스템 자체에 포함하지만 스토리지 탱크는 이 정보를 일단의 메타데이터 서버(보급형 리눅스 탑재 듀얼 프로세서 인텔 서버)에 분산해 놓는다.

이러한 방식은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는데 우선 많은 수의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IBM 알마덴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스토리지 탱크 개발 담당자인 제이 메논은 "궁극적으로 최대 10억 개의 파일을 통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특정 유형의 파일들은 자동으로 특정 저장 '풀'로 옮겨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비디오와 오디오 스트리밍 파일들은 목적에 맞는 특정 저장장치에 자동 저장된다. 반면 자주 쓰이지 않는 문서 파일들은 성능이 낮은 장치에 저장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메논은 "기본으로 설정된 정책과 이러한 저장 풀을 사용하면 시스템 관리자들은 데이터 백업 등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지 탱크에서는 같은 파일을 서로 다른 운영체제에서 액세스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운영체제의 파일 저장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베리타스 소프트웨어 등에서 판매하는 파일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파일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없다.

반면 스토리지 탱크에 접속하는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지닌 서버들은 에이전트라는 소프트웨어를 수행해 메타데이터 서버와 통신할 수 있게 된다. IBM은 샘플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공개소스 소프트웨어로 공개할 것이라고 피스가 밝혔다.

견본 소프트웨어를 공개하게 되면 제 3자가 스토리지 탱크에 접근하기 위한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IBM은 에이전트들이 메타데이터 서버와 통신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토콜을 제시하게 된다. 이는 제 3자가 원할 경우 독자적인 메타데이터 서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IBM은 이같은 오픈소스 전략을 통해 스토리지 탱크가 폭넓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스는 농담조로 "스토리지 탱크의 목표는 세계 정복"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지 탱크 이외에도 몇 가지 기술들이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 있었던 언론사의 연구소 견학 행사에서 일부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메논에 의하면 IBM은 연구소 프로젝트의 60~65%가 실제 상품 단계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그 이상의 성과를 바라지는 않는다. 이미 충분히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바란다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IBM 연구소에서 진행중인 다른 프로젝트의 간단한 내용이다.

코드명 '슬레드러너(SledRunner)'라는 프로젝트는 하드디스크 배열에서 신속한 응답시간을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우선순위 접근 권한을 갖도록 하는 기술이다. 낮은 우선순위의 작업이 몇분의 일초라도 연기되면 스토리지 시스템의 전체 속도가 낮아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슬레드러너라는 이름은 SLE(Service Level Enforcement)라는 약어에서 나왔다.


IBM은 과거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던 기술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들을 요구될 순서에 의해서 배열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하드디스크가 기계적인 부분을 이동시켜 다음 정보를 읽어오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ALIS(Automatic Locality Improving Storage)로 불리며 컴퓨터 프로세스가 수행될 때 실제 데이터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관찰한 후 데이터를 재배열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IBM은 스토리지 탱크의 차세대 버전을 위한 프론트엔드 '게이트웨이'를 계획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원격 컴퓨터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탱크를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이는 EMC의 셀러라, 또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C)가 히타치데이터시스템과 협력 개발한 제품의 개념과 유사하다.


IBM은 '이론적 파일 시스템'을 연구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특정 파일을 찾는 작업을 쉽게 해준다. 기존 파일 시스템은 아주 복잡한 디렉토리 속에 저장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필요한 파일을 더 빨리 찾을 수 있게 된다. 메논은 "기업 파일 시스템을 위한 일종의 구글이라고 볼 수 있다"고 비유했다.


"차등 원격 복제"는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여 한 저장 시스템의 데이터를 원격 사이트에 복제하는 절차를 가속화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마지막 업데이트 이후 변경된 내용만 보낸다고 메논은 말했다.


Stephen Shankland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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