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자업체 중심 관련솔루션 도입 확산 물류비용 10~25% 절감… 시장 개화기 예고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효율적으로 포장해 적재할 수 있는 `포장ㆍ적재 최적화 시스템'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장ㆍ적재업무는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공급망관리(SCM)만으로 아직 정보화가 어렵고 기업들도 일정수준의 고정비 지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정보화에 소극적인 분야였다.

이에 따라 포장ㆍ적재업무는 기업의 물류비용을 높이는 주원인이 됐지만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포장ㆍ적재 최적화 시스템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의 평균 물류비용은 매출액 대비 12.5%, 국가 물류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16.3%로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의 물류비용중 포장ㆍ적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0%로 물류비용 상승의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물류비용 증가의 대안으로 포장ㆍ적재 최적화 시스템이 필요하고 현재 기업 물류비용을 10~25% 가량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최근 포장ㆍ적재 최적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며 다른 대기업들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또 2~3개의 외산솔루션만 공급되던 국내시장에 국산이 등장하고 기업용 솔루션 개발사들의 시장 참여 열기가 높아지는 등 시장 개화기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주요 포장ㆍ적재 최적화 시스템은 토종기업인 로젠솔루션의 디자이너ㆍ솔버ㆍ올거나이저와 미국계 탑스엔지니어링의 맥스로드, 케이프시스템즈의 케이프팩 등이 있다. 또 항공물류 분야에 독일과 호주산 제품도 일부 공급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는 최근 국산 적재 최적화 시스템인 `솔버'를 도입해 내년부터 15%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전자, 대우전자 등도 같은 솔루션을 도입해 적재ㆍ운송분야 비용을 현재보다 20% 가량 줄일 계획이다.

이들 기업이 도입한 시스템은 적재 최적화 알고리듬을 통해 트럭, 컨테이너 등 이미 정해진 운송수단 공간에 가장 많은 제품을 적재하도록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태평양도 최근 코스메틱(화장품)분야 신제품의 효율적 포장을 위해 포장 최적화 시스템인 `디자인너'를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을 물류흐름에 최적화된 상태로 포장하도록 제품의 치수규격을 재산정해준다.

로젠솔루션 이동명 사장은 "포장ㆍ적재분야는 제조업 정보화의 마지막 남은 미개척지"라며 "최근들어 대형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관련솔루션 도입이 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응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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