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가 실시한 대표 키워드에 대한 한글인터넷주소 2차 경매에 대해 등록자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지금까지 등록을 제한해왔던 2010개의 대표 한글 키워드에 대한 제한을 풀고, 지난 10-16일 1차 경매를 진행했다. 또 이 기간 중 낙찰되지 않은 것과 부동산(6억2000만원), 섹스(9000만원) 등처럼 낙찰됐지만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1500개 주소에 대해 23일 2차 경매를 진행했다.

한글인터넷주소 등록자들의 불만은 2차 경매의 경우 시작가가 30만원으로 너무 높았다는 것. 또 넷피아가 유찰을 막기 위해 1차 경매가가 100만원 이상일 경우 100만원을, 100만원 미만일 경우 30만원을 미리 입금시켜야 하는 규정을 둔 것은 부당했다는 주장이다.

한 등록자는 "넷피아가 일부 경매 금액을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에 기부한다고 했지만, 대표 한글인터넷주소의 경매는 결국 높은 가격에 판매해 돈을 벌려는 욕심에서 비롯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등록자들의 불만은 또 있다. 높은 낙찰가도 문제지만, 낙찰가가 100만원 미만인 경우 낙찰가와 동일한 금액을, 100만~1000만원 미만 사이는 100만원을, 1000만원 이상은 300만원을 매년 유지비로 지불해야 하는 것. 따라서 대표 주소를 보유한 낙찰자의 부담이 너무 크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넷피아측은 "우리가 경매 방식으로 도메인을 등록받는 이유는 그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대표 키워드에 대해 시장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기존 주소에 대한 가격인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메인 등록자들은 넷피아가 한글인터넷주소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성상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성상담'이라는 한글인터넷주소를 입력하면 성인 사이트로 연결된다"며 "이럴 경우 성상담을 받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정보를 접하게 되므로 여러 번 시정을 요구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넷피아가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공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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