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16대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 증시가 열린 20일 대선후보 관련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증시에선 노무현 당선자의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으로 투자자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전지역 건설회사인 계룡건설과 대아건설이 장 시작과 함께 상한가로 뛰었다. 계룡건설은 행정수도 이전논쟁이 치열해진 지난 5일부터 11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오름세를 이어왔다. 또 행정수도 이전기대에 따른 자산가치의 상승 기대감으로 대전지역에 토지를 소유한 동양백화점과 충남방적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반면 낙선한 이회창 후보 및 한나라당 인사와 관련된 종목은 급락을 면치 못했다.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근혜 의원의 동생 지만씨가 대주주인 코스닥 등록기업 EG는 20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EG는 지난 2월말 박의원의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으나 4월말에는 지만씨가 마약투약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에 급락하는 등 외풍으로 인해 주가가 출렁거렸다. 이회창씨의 아들 정연씨가 대주주의 조카사위로 알려진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단암전자통신도 이후보의 낙마로 하한가신세를 면치 못했고, 한나라당의 차등감자 주장으로 지난 16일 상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도 실망매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희비는 다분히 대선결과로 인한 심리적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며 `노무현 수혜주'라고 불리는 종목도 엄밀히 수혜여부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노후보의 당선으로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계룡건설 등 지역소재 건설주와 현대건설ㆍ현대상선 등 남북경협주,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주, 옥션 등 전자상거래주, 하나투어 등 주5일근무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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