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ㆍ마이크로소프트(MS)ㆍ휼렛패커드(HP)등 주요 IT업체들이 다양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업고객의 IT투자를 독려하고 있다고 4일 C넷이 보도했다.

IBM은 이날 자사의 `온 디멘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에 서비스 요금을 여러 달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토털 유시지 파이낸싱'(Total Usage Financing)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IBM은 지난 10월에도, 기업고객에 90일간 무료사용 기간을 제공하는 `트리플 제로(0)' 서비스를 도입했다.

MS 역시 지난 10월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구매비용을 융자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프로그램의 구매고객에게는 24개월간 무이자 대출을 적용하고 있다.

HP도 지난달 소규모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총액 5만달러 이하의 계약에 한해 제품 및 서비스 비용을 3개월 후에 지불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조사기관 서밋 스트래티지스의 존 매든 애널리스트는 "최근 많은 IT 기업이 매출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기업고객의 IT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실제로 상당한 IT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와 노텔 네트웍스 등 대형 통신장비업체가 이미 이 같은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으나, 통신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IT업체는 이번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고객사가 호응을 보여주고 있어 IT투자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HP의 하이엔드 서버 `슈퍼돔'을 구매한 한 업체 관계자는 "HP가 매력적인 가격과 상당한 지불기한 연기를 제시함에 따라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만약 그런 조건이 없었다면 서버 구입 시기는 뒤로 미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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