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리점 관리프로그램' 휴대폰 확대추진 SK텔레콤측선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 강력 반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애니콜 단말기로 011ㆍ017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의 정보를 놓고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문제는 삼성전자가 기존 가전ㆍPC 유통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리점 관리지원 프로그램인 `하이마스`(HIMAS)를 휴대폰 대리점으로 확대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SK텔레콤이 반발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 단말기를 취급하는 자사 대리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경우 011ㆍ017 이동전화가입자 정보가 삼성전자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HIMAS 프로그램이 단말기 구매고객의 이동전화번호 등 기본정보 외에 금융정보까지 입력하도록 돼 있어 만일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최근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단말기 일련번호와 기종 등 기본정보만 입력하라는 본사 정책을 일선 대리점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가입자 정보제한을 전제하지 않은 상태에서 HIMAS 도입을 강행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사례는 없는 줄 알고 있으나 삼성이 HIMAS 도입과 정보입력을 장려하기 위해 해당 대리점에 유리한 구매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삼성쪽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대리점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경영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HIMAS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 SK텔레콤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현재 시범운영을 통해 휴대폰 대리점의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파악하는 단계이고 정보입력의 수위 등 구체적인 사항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SK텔레콤이 이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리점에 대한 지나친 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단말기로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경우 삼성고객이자 SK텔레콤 고객인 이중적 지위를 갖게 됨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자사만의 고객인 줄 착각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리점 관리를 위해 관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을 두고 SK텔레콤이 보안을 문제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HIMAS를 이동통신시장 상황에 맞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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