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LCD 세계시장 1위 발판


LG필립스LCD의 52인치 제품개발은 TV용 대형 TFT LCD시장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시장진입은 늦었지만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또 삼성전자와의 대형 LCD 개발 및 상용화에서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세계 LCD업계의 6세대 생산라인 건설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월초 TV용 42인치 TFT LCD 개발을, 삼성전자는 같은달 말 중국 쑤저우에서 46인치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이어 LG필립스LCD가 이번에 52인치 제품개발을 발표하는 등 두 회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세계 최초의 대형 및 고해상도 제품을 선보이면서 대형화에서는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52인치급 제품개발을 사실상 완료하고 이달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특히 LG필립스LCD와 함께 다음달 미국 `CE쇼'에 52인치 제품을 전시, 관람객으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평가받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경쟁은 우리나라 LCD산업 발전으로 이어져 TV용 40인치급 이상의 TFT LCD 분야에서 D램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2ㆍ4분기 기준으로 TV용 LCD시장은 샤프ㆍLG필립스LCDㆍ삼성전자ㆍTM디스플레이(도시바와 마쓰시타 LCD합작사) 등 4사가 전체 시장의 9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의 점유율 격차는 12.9%포인트다.

◇치열해지는 LG와 삼성의 대결

LG는 그룹 차원에서 LG필립스LCD가 대형 TFT LCD 분야에서 세계 1위(모니터용 기준)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그룹 계열사로 하여금 벤치마킹하도록 했다고 한다.

특히 LG필립스LCD의 구본준 사장은 삼성전자가 46인치 제품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52인치만큼은 다시 앞서야 한다며 현장을 진두지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질세라 노트북PC용 LCD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의 이상완 사장 역시 TV용 시장에서 세계 1위 자리 등극을 위해 전직원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LG필립스LCD가 42인치 제품을 개발했다고 발표하자 "우리도 놀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46인치 제품을 중국에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LG의 52인치 제품발표에 대해서도 "우리가 LG보다 못하겠느냐"며 "제품개발 내용을 먼저 발표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영상을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고 안정적으로 생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에 40∼46인치 제품을 모두 양산하고 52인치 제품도 소량 생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누가 기술 앞서나

LG필립스LCD는 이번 제품의 해상도는 1920×1080(화소수 207만개), 상하좌우 시야각은 176도라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발표한 46인치 제품의 해상도 1280×720, 시야각 170도에 비해서는 앞선 기술이다. 응답속도ㆍ화면밝기ㆍ색재현성 등은 유사하다.<표 참조>

그러나 삼성전자가 곧 발표할 52인치 제품은 화질과 응답속도를 개선한 것으로 전해져 기술수준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시야각 분야에서는 LG가 `슈퍼 IPS(In Plane Switching) 기술'을, 삼성은 `PVA(Patterned Vertically Alignment) 기술'을 각각 적용하고 있어 차별화된다.

◇6세대 라인 건설 가속화

52인치 제품을 1100×1250㎜ 유리기판 크기의 5세대 라인에서 생산할 경우 1장만 나오게 된다. 46인치 제품은 2장이다. 따라서 5세대 라인에서는 극히 제한된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1800×2000㎜ 크기의 6세대 라인에서는 40인치가 6장, 52인치는 2장을 생산할 수 있다. 40인치 이상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위해서는 6세대 라인 건설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는 6세대 라인규격으로 1800×2000㎜ 이상을 제안, 오는 2004년말부터 6세대 라인을 가동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는 이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고 일본 샤프는 1500×1800㎜를 제시, 2004년 상반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김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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